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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벌 치어리더 Dec 07. 2016

가을 교토, 1박

일본, 교토

키요미즈테라에 처음 갔었던 15년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구나 했다.

철학의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헤이안 진구의 정원을 거닐며
산겐자까에서 마이꼬를 구경하고
프랑스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그 후 15년간 교토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시 찾아간 키요미즈는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변한 것이지.

그래서 부러,
철학의길과 헤이안진구와 내가 아끼는 다른 곳들을 가지 않았다.

이렇게 토리이가 많은 신사에서, 에브림을 잃어버렸다. 네 시반에 해가 진댔다. 헉헉 거리며 비탈 계단을 올라갔다가 허탕을 치고 내려오니 에브림은 셀카를 찍고... 이 자식아...!???!

암튼

벌써 깜깜해진 먹자 골목을 내려오니, 연애운을 점쳐준다길래 하나 뽑아보았잖아 내가 
그랬더니 末吉로 시작
いいことがあっても邪魔される。
でも他の人ではなく好きな人のだけ集中したら良い。
(좋은일이 생겨도 방해받는다. 그래도, 타인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집중하면 괜찮다)

安売りはしないで!値の高いものは価値を知る人の手にね。(싸게 팔지 말 것. 비싼 물건은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에게로)

란다.

첨에 5 초간 진지. 말길이 나온것도 별로

그러다가 든 생각.

이런 랜덤 뽑기쪽지에 맘이 이렇게 쉽게  흔들리다니. 한장에 100엔을 벌려고 사람들아 써놓고 인쇄해서 파는 것을.

그런 것에 일희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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