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ny Lee Dec 02. 2022

스티브 잡스

내 마음에 타인이 더 많을 때

스티브 잡스는 나랑 같은 시기에 태어났다.

아마도 한 달 정도 그보다 내가 먼저 세상에 나온 거 같다.


그는 56세에 이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미 정부로부터 메디케어를 받고 있다. (미국은 65세가 되면 정부의 의료혜택인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다.) 결국 그보다 내가 나라의 베니핏을 더 많이 받는 셈이다.


오늘 아침 그가 했다는 아래의 말을 보니 아마도 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그 어떤 것의 지배도 받지 마라.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정해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당신 마음속의 진정한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소음에
묻혀버리지 않도록 하라.
용기를 내어 마음과 직관이 가는 대로 따라가라.


나는 어제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반응을 더 많이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그가 서운해하지는 않을까... 나보다는 남들의 느낌이나 생각이 나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와 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는 힘써 말하고 있다.

그런 건 자신의 삶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사는 거라고…

그러니 그런 삶을 살지 말고 제발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한다


아침에 묵상을 하다 보니 머릿속이 시끄럽다. 잠시 생각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가만히 뜯어보니 정작 나 자신의 문젯거리는 하나도 없다.


모두 버려도 될 일들이다.


스티브 잡스를 생각해 보면 지금 난 덤으로 인생을 사는 셈이다. 이미 세상을 떠났으면 누려보지 못할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내 안의 세상은 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평안해질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 페이스북에 올렸던 단상 하나 가져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기부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