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금요일, 오늘 새내기들과 카톡방에서 나누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오늘 아침 M 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미국에 와 처음 보험을 시 작하던 때의 생각이 났어요. 그때는 가장이라 일을 해 당장 돈은 벌어 야 하는데 갈 데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는 것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아침 일찍 출근해선 그저 노트 위에 이런저런 생각만 잔뜩 적곤 했었는데... 한 가지 고집을 부린 건 절대 포기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벌써 20년이 지났어요. 한국에선 엔지니어와 매니저로 일했는 데 생판 모르는 미국에 와서 보험영업을 해 먹고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참 생소했죠. 앞의 두 회사에선 제법 재미있게 일했는데 미국에 와선 계급장 떼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거 아 세요? 이렇게 시작한 일이지만 내 평생에 가장 좋은 커리어가 되었다 는 사실...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 제대로 궁해본다는 게 커리어 쌓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겁내어 궁을 피하려고 하면 길은 안 나타나는 거 같아요. 혹시 이번 주도 많이 궁하고 힘들지 않았어요? 그러면 제대로 일한 거예요. 내 말 믿어도 된답니다. 파이팅입니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 자신을 동기 부여시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