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에는 다 함께 만다라트

건설적인 파티플랜

by 미쓰한

"우리 파티하면서 작년에 쓴 만다라트 확인하자!!"


M의 생일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해서 우리가 모인 것은 지난 화요일 저녁이었다. 지난해에도 M과 J 그리고 나는 비슷한 시기에 모여서 파티를 했더랬다. 일을 마치고 달려간 M의 집에는 화려한 장식들이 벽면을 휘감고 있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반짝이는 전구들, 파티음식과 술병들을 보니, 파티구나~ 놀자판이구나~ 먹고 마시고 취할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우리는 머리에 사슴뿔이며 산타모자 따위의 머리띠를 쓰고는 와인을 마시고 춤을 췄다. 시간이 지나도 잊기 어려운, 격하게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파티룸이 아니다. 진짜 파티에 진심인 M네집 거실.

무엇보다 잊기 어려운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만다라트'라는 이벤트였다. M은 식탁의 절반을 가릴만한 큰 도화지를 펼치고 알록달록한 색연필을 준비했다. 도화지에는 M이 미리 그려놓은 9개의 정사각형이 세 개씩 세줄로 그려져 있었다. J와 나는 마음에 드는 색연필을 하나씩 들고 빈칸을 채울 준비를 했다.


만다라트의 기본형태
*만다라트
연꽃 기법이라도 불리는 만다라트는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확장해나가는 사고 기법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아이디어 작성을 위해 이마이즈미 히로아키라는 일본인이 1987년에 처음 창안했다고 한다. 만다라트는 Manda(본질의 깨달음)+la(달성·성취)+art(기술)의 합성어이다.

*만다라트 작성법
1. 9개의 정사각형을 그리고 각각의 정사각형을 9개의 칸으로 나눈다.
2. 중앙에 있는 정사각형의 중앙에 핵심 항목을 적는다.
3. 핵심 항목을 적은 정사각형의 나머지 칸에 세부항목을 적는다.
4. 나머지 주변 정사각형의 중앙에 3에서 적은 세부항목을 옮겨 적는다.
5. 주변 정사각형의 나머지 칸에 세부항목에 맞는 아이디어를 적는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는 두장의 만다라트를 완성했는데, 첫 번째는 한 해 동안 '내 마음속의 1위'였던 것을 적어보는 만다라트였다. 그것은 한 해를 돌아보며 최고였던 것들을 곱씹어보는 훌륭한 방법이었다.

*올해 내 마음속 1위*
-세부항목-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
최고로 잘 한 성취
최고의 운동
최고의 음악
최고로 잘 산 물건
최고의 책
최고의 드라마, 영화
최고의 음식
최고의 장소
등등...

다른 한 장은 다가올 한해에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한 만다라트였다. 세부적으로 항목을 나누어 한해의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었다.

*내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
-세부항목-
돈, 투자
직업
취미
건강
인간관계
자기 계발
사랑
가족
행복
여행
등등...


작년에 작성했던 만다라트를 확인하며..

J와 M가 이룬 성과를 보며, 내가 아직 이루지 못한 성과를 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심지어는 잊고 있던 계획도 있다..! 그땐 꽤나 진지하게 계획했을 텐데, 잊어버린 계획이 있다니. 반면 꽤 잘 이루어낸 계획들에는 뿌듯함을 느꼈다.


이러한 확인 과정은 내년 목표를 위한 만다라트를 적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잊지 않고 잘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면서도 발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건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의 만다라트

술만 마시고 속만 버릴 수도 있는 연말 파티. 건설적인 만다라트로 지난 한 해와 다가올 한해 모두 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모두에게 강추한다!

매거진의 이전글아이오닉5와 기아EV6, 전기차 두 대의 계약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