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쓰고 나서 생각해 보니 부채감이 맞는 듯합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당연한 듯이 하는 당신의 마음 앞에서 나는 자꾸 당신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체크하며 맘 졸이게 되니까요. 그런 저에게 언제나 저부터 행복하란 말을 해주는 당신에게 저는 어느새부턴가 깊게 의지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하지 못한 말의 결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종류의 말을 당신에게 하고 싶어도 슬픈 감정이 들어 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그 대신, 오늘 당신에게 한 마지막 말을 여기에 다시 한번 되새기듯 써보며 서글퍼진 마음을 다스릴게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꼭 행복하게 살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