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다 센 그림자의 힘

by 파인애플



나는 나를 너무 잘 알고, 이제 스스로에 대해 못 견뎌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렇다고 나 자신의 모든 부분이 너무 좋아 죽을 것 같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밝은 빛과 같은 부분과 어두운 그림자 같은 부분 모두를 견뎌내며 살 줄은 알게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 나에게는 서른 일곱 해만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 아무래도 여기서 삼 년이라는 시간이 더 흐른 뒤의 나는, 오히려 나의 어두운 그림자 같은 부분들을 가장 큰 동력으로 삼아 움직이는 마흔 살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럴 것만 같아서, 벌써부터 뿌듯하다.




작가의 이전글사각형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