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오래 있다 보면
슬금슬금 가고 싶은 곳이 생기는데,
그게 바로 미용실이다.
여자들은 질끈 머리를 묶으면 그만이지만
머리가 짧은 남자들은 덥수룩해지니
보는 사람도, 당사자도.
모두 답답해지는 거다.
-
북 인도를 여행하다 보니 이런 이발소도 있었다.
-
두둥.
앞으로 자주 등장할 인도에서 만난 친구.
덥수룩한 머리를 답답해하길래
내가 이때 아니면 이발소를 언제 가보겠나 싶어
좀 자르라고 선동질을 했다.ㅋㅋ
원하는 스타일을 출력해서 가져갔는데,
이발사의 노 프라블럼 표정에
머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지.
-
요기를 이케이케 해볼까아~
-
쪼끔 불안해하는 내 칭구.
왜냐면 계속 분무질이랑 빗질만 해!!!
언제 잘라요?
-오오 드디어 자르기 시작
-
요기를 이케 이케 자를게유
나중에 보니, 레퍼런스 무시하고
창작을 하셨어.
그래서 뜸을 그리 오래 들이셨군요.
-
제일 재밌는 구경은? 강 건너 불구경
그리고, 결과물.ㅋㅋㅋㅋ
인도 꼬맹이랑 뒷머리가 똑같아서
한참을 웃었다.
같은 곳에서 이발하셨어요?
그렇게. 친구는.
이발을 하고도.
모자를 쓸 수밖에 없었다..
이발 금액은 한국 돈으로 1300원!
나중에 친해진 인도 사람에게 물어보니
500원이면 자를 수 있는데, 바가지 쓴 거였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