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6개월 인도 시리즈 :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by 짜이







인도에 가기 전부터
히말라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트래킹도 찾아보고, 한비야 님 책도 읽고,
안나푸르나에 베이스캠프를 둔
나를 상상했었지.




히말라야 설산에서 샤베트 맛 날거같지 않아요?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갈만한
동네 뒷동산은 아니잖아요.
히말라야의 다리 부분에서
노는 걸로 만족!










이곳은 인도의 스위스라 불리는 곳. "마날리"
인도에서도 북쪽이라
날씨도, 음식도 취향 저격!

그곳에서 친해진 인도 사람이 말해주기론,
인도의 북부 사람과
남부 사람은 다르게 생겼는데,
북부 사람들은 혼혈인이 많아
키도 크고, 눈동자 색도 파랗고,
유럽인처럼 잘 생긴 사람이 많다고 했다.

즉, 자기 잘 생겼단 말.









스위스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이것보다 훨씬 좋겠죠?
하지만 패러글라이딩 가격은
여기에 견줄 곳이 없다.
단돈 29,900원 정도에 히말라야를 내 품에!

가격은 싸지만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보는 풍경은
299,000원에 무이자 10개월~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패러글라이딩을 타려면
그만큼 올라가야 하는 법!
올라가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1. 케이블카를 타고 귀족처럼 올라간다. (돈도 귀족만큼 내야 함)
2. 말을 타고 달타냥처럼 올라간다.
3. 나처럼 걸어 올라간다.


여기까지 가면, 호객행위가 엄청난데,
웬만하면 1.2번 하세요.







가이드
"말 타고 가는 게 좋을걸. 산이 너무 험해서 걸어가려면 힘들 거야.
지금은 300루피지만(5000원 정도) 말만 잘하면 깎아줄 수 있어.
그렇다고 난 말 장수는 아니니까 오해하진 마."


"비싼 거 같은데, 그냥 걸어 올라갈게.^^"

가이드
"진짜 힘들 텐데... 말 안 탈 거면 물이라도 사.
그렇다고 난 물 장수는 아니니까 오해하진 마."


"괜찮아. 물 안 마셔도 돼"



이 시기에 하도 당한 게 많아서
의심병 걸렸을 때라
가이드 말을 듣지 않은 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든 사람이 다 사기꾼과 장사꾼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기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 보이시는지?
저긴 초입이라 길이 있는데,
저 길이 끝나면 길을 개척해서 올라가야 한다.

가이드가 3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거의 한 시간 올라갔다.
나는 평소에 등산을 즐겨했는데,
고산지대를 오르는 건 다른 것이더라.

동행한 어떤 남자분은 체력이 약했던지
올라가다 토 했다. 진짜로요...
올라가는 동안 분위기 험악해서 사진 없음.
가이드님. 잘못했습니다!







올라가면 헬멧이랑 가방을 하나씩 주는데,
생각보다 무겁다. 이 무게가 뜨는 게 신기할 정도.
캐노피 디자인은 복불복이다.
나는 디자이너니까
이쁜 거 타게 해달라고 떼썼는데, 줄리가 있나.








저렇게 가방 메고 앞에 서면
다짜고짜 뛰라고 한다. 어디로? 그냥 앞으로.
마음의 준비 좀 할게요.






앞으로 달려가면 캐노피가 부웅 펴지고,
하늘로 올라가는 거다.






오 이건 다른 모양.
프랑스 국기 같네






부우우웅 -
잘 가.








드디어 내 차례.
저는 노랭이가 걸렸군요.







내 뒤에 같이 타는 가이드가
캐노피를 이래저래 흔들어주면,
바람 따라 방향이 바뀌면서
온몸으로 히말라야를 즐길 수 있다.










제 얼굴은 못 본걸로 해주세요.




이분.
본인이 더 신나셨어.ㅋㅋㅋㅋ









나 완전히 새됐어!









늠름하게 내려오는 저 여자가 바로 접니다.
이 사진을 누가 찍어 줬을까요.










발이 땅에 닿으면
갑자기 사진기를 든 인도인들이 몰려오는데,
이렇게 얘기합니다.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사진 하고 동영상 둘 다 찍어봤어.
만 원에 사가. 안 살고야? 오천 원에 줄게.
안 사? 그럼 2500원."


다들 인도 여행하시면
흥정의 달인이 될 수 있어요.
저는 둘 다 샀습니다.ㅋㅋㅋ
구매한 사진이니까 3초 이상 봐주세요.












날씨와 시간이 허락할 때만 할 수 있는
하늘을 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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