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비처럼 오는 날

감성과 밥사이

by 유지현

사무실 창밖이 하얀 점들로 가득하다.

안경을 벗고 멀리서 보면, 밖에 안개가 가득한가 싶다.

가까이 다가가니, 입자 고운 밀가루들이 세찬 바람에 흩날리는 듯. 세상은 점점 더 뽀얘진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 `젠'으로 당장 달려가서

시나몬스틱과 레몬으로 장식한 자줏빛 뱅쇼를 들고, 내 정원 같은 청사공원을 바라보며

한잔하고 싶다.


그런데

오늘 점심밥 먹으러 나가기 힘들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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