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11
[수용 언어 증진 활동]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많은 이해 어휘를 확보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때 범주별로 이해 어휘들을 묶어주거나 상위 어휘와 하위 어휘의 개념, 세부적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어휘 또는 사물의 기능을 이해 가는 것 등의 활동 등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이해 어휘능력을 확장시켜 줄 수 있다.
활동 1. 세부 신체 부위 이름 알기
: 눈, 코, 입과 같은 보다 세부적인 신체부위의 이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얼굴을 만지며 턱, 볼, 인중, 눈썹, 이마 등의 이름을 알려주고, 옷을 갈아입히며 팔꿈치, 무릎, 손목, 발목, 허벅지, 등, 어깨 등의 이름을 알려준다.
활동 2. 익숙한 물건의 기능을 이해하기
: 아동에게 익숙한 장난감, 음식, 옷 등의 사물에 대해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을 들어,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등의 범주 별로 사물을 나눌 수 있도록 묶어주고, 사물에 대한 기능도 알려준다. 티셔츠, 바지, 팬티, 양말, 잠바, 목도리, 장갑 등의 의복 관련 어휘를 알려주고, 옷을 입혀주면서 '손이 시리지 않게 잡 갑을 끼자, 신발을 신기 전에 양말을 신자.'등의 언어 자극을 들려준다.
활동 3. 크기의 개념을 알려주기
: 같은 물건이지만 크기가 다른 2개의 물건을 아동에게 보여주고, '큰 자동차, 작은 자동차'라고 말하며 크기의 개념을 알려준다. '크다, 작다'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단계에서는 큰 인형에게는 큰 신발을, 작은 인형에게는 작은 신발을 신기도록 준비해주어서 크기의 차이를 알려주어 상황과 낱말을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어휘 폭발기를 거치며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증가한 아이들은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나열하여 문장을 만들게 된다. 이때 부모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흡수할 수 있는 의미 관계를 나타내 주는 문장 형태와 다양한 의문사 질문을 활용해주는 것이 좋다.
활동 1. 50개의 표현 어휘를 활용하여 2-3개의 단어로 된 구나 짧은 문장 사용하기
: 이 시기의 아이들은 보통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수가 50여 개를 전후하게 된다. 표현 어휘의 수는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90% 이상의 아이들은 18개월 전후로 '어휘 폭발기'의 시기를 거쳐 표현할 수 있는 어휘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 50여 개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붙여서 서서히 문장으로 언어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아이들에게 2-3개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부모는 역할놀이나 일상의 루틴 속에서 의미 관계를 포함한 문장을 활용해서 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유자+소유' 의미 관계를 활용해서 '아기 양말', '엄마 신발'의 문장을 들려주며 아이의 옷을 입히거나 신발을 신겨준다. '행위자+행위' 의미 관계를 활용해서는 인형을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면서 상황에 맞는 행위를 표현해 줄 수도 있다. '엄마 먹어, 아빠 일어나, oo 씻자)'의 의미 관계를 포함한 문장을 활용해서 대화를 유도해준다.
활동 2. 의문사 질문하기
: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에 부모는 의문사 질문하기를 통하여 아이와 대화를 유도해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단답형으로 대답이 가능한 질문인 '무엇, 누구, 어디' 의문사를 주로 사용한다. '언제, 어떻게, 왜'의 의문사는 보다 추상적인 사고능력이 가능한 이후에야 보다 정확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로 하여금 대답하는 상황에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무엇, 누구, 어디'의 의문사를 통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부모가 아이에게 건네는 언어의 대부분이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면 안 된다. 또 아이에게 같은 질문을 한 두 번 질문했을 때 아이가 대답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아이의 대답을 대신해주는 것으로 상황을 넘겨야 한다. 반응하지 않는 아이에게 대답을 유도한다며 따라 말하기를 매 순간마다 강요하는 것은 아이를 질리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아이의 내면에는 적어도 표현 어휘의 5배 이상의 언어가 존재한다.
이해 언어 능력이 탄탄하게 자리 잡을수록 아이들의 표현 언어 능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
Eric J. Mach & Russel A. Barkley(2006). 아동정신병리, 시그마프레스.
그림출처: by 초록 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