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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철현 Sep 28. 2022

어머니의 된장국

하나의 시점




얼마 전었다. 근하고 집에 돌아와 있던 내게 아내가 야근 때문에 조금 늦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에서 쉬고 있던 나는 월요일부터 야근하느라 지을 아내를 위해 맛있는 저녁을 차려주 마음먹었다.


그렇게 내가 정한 저녁 메뉴는 꽃게 된장찌개였다. 앞서 주말에 본가에 가서 꽃게 두 마리를 얻어와 냉동실에 얼려 넣은 상태였다. 양파나 버섯 같이 부족한 재료는 집 앞 편의점에 들러 사 요리를 시작했다.


먼저 양파와 애호박을 채 썰고 버섯청양고추어슷 썰었다. 그다음 된장에 고추장을 조금 섞어 풀어준 다음 손질한 야채들과 함께 넣고 끓다.  분 후 끓는 물에 꽃게를 넣고 색이 빨갛게 변할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 비린내를 잡아줄 다진 마늘을 넣고 송송 썰은 두부 한 모와 고춧가루를 넣 보글보글 끓 마무리다.




아내는 한 숟갈 떠먹고는 칼칼하고 얼큰다며 맛있어했다. 제철인 꽃게는 살이 꽉 차서 발라먹기도 좋았다. 갑각류를 정말 좋아하는 아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꼭 엄마가 끓여준 된장찌개 같다는 아내의  기분이 뿌듯했다.


대학교에 다닐 때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처음 타향살이를 하던 내게 그 노래는 큰 위안이 되었다. 엄마의 된장찌개라니,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돌고 그리운 맛이었다. 나를 위해 고향을 떠나온 아내에게도 내가 끓여준 꽃게 된장찌개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 아닐까. 앞으로도 아내를 위해 자주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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