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eldon Jan 11. 2021

2021년 좋은 광고란? 책, 겁나게 좋은 충고

광고대행사 취업족보

George Lois가 내 이메일에 답변을 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975년, 광고주에게 발표중인 조지 로이스.
영화 "매드맨"의 원조 캐릭터라는 의견에 반발하는 조지 로이스. (왼쪽)
향년 90세인 이 남자는 크리에이티브에 나이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나의 크리에이티브 롤모델이다.



살아 있는 광고계의 전설, 조지 로이스.


1931년 태어난 그리스 출신 미국인 아트 디렉터. 1959년에 DDB의 파운더, Bill Bernbach가 문을 열 당시에, 함께 일하던 크리에이티브로 쓰러져 가던 MTV에 "I want my MTV" 캠페인으로 큰 성공을 가져다 준다. 이후, Tommy Hilfigher, USA Today, ESPN 등 무수히 많은 브랜드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달성한 광고를 제작한다. 이후 그의 작업들은 MOMA (Museum of Modern Art)에 무려 1년 내내 전시가 되는 등 예술적/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 받은 세계 광고계 역사에 손꼽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1981 광고 캠페인 I Want my MTV. 비쥬얼이 여전히 인상깊다.


이런 전설이 만든 또 하나의 전설적인 광고 실용서가 있다.


DAMN GOOD ADVICE.


광고인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120개의 조언으로 이루어져있다. 인생의 엄청난 지혜와 그 무거움이 담겨 있는 책이라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현재 나의 보스 (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오랜 George Lois의 팬이라 간혹 그의 아트 스타일에 대해 감탄한 적이 자주 있었다. 


그런 조지 로이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2021년 좋은 광고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George Lois로부터 이메일 답장이 왔다. 맞다. 실제사건이다.





광고계의 살아 있는 전설, 조지의 2021년 충고.


안녕하세요? 죠지,


시카고에 있는 레오 버넷이라는 광고 대행사에 근무하는 아트 디렉터, 셸든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책, "겁나게 좋은 충고"를 정말 인상깊게 읽었어요. 덕분에 충고를 하나더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무릇 이메일을 보냅니다. 다가오는 2021년 "겁나게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은 광고인들에게, 좋은 광고를 2021년에 맞게끔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또한, 2021년에는 꼭 광고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하실 조언이 있으시다면? 마지막으로, 2012년, 10년 전 책을 쓰셨을 그 때와 2021년 지금, 이 질문들에 대한 당신의 관점이 어떻게 바꼈을 지도 궁금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간단한 소개입니다: 포트폴리오 함께 첨부.


당신의 지혜로운 말들을 미래의 광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셸든 보님.


셸든에게,


겁나게 좋은 충고는 GOD FATHER (대부) 영화 같은 겁니다. 삶의 모든 대답을 거기서 찾을 수 있거든요. - 내 책에서도, 그리고 영화에서도 말이죠. 내가 어떻게 2021년에 좋은 광고를 정의 할 수 있는가? 21번 Poison Gas. (독가스)


차세대 광고인 (The next Mad Man)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54번. Never eat shit. (남의 힘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말라)


Why would my perspective change? (어찌 내 관점이 바뀌겠습니까.)


행운을 빕니다.


항상 건강하기를.


죠지.





먼저, "Dear"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죠지 로이스에게 무한한 영광과 경의를 표한다. 2012년과 바뀐 관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Why would my perspective change?"라는 답변은 정말이지 소름 끼치게 멋있었다. 하지만, 더 소름돋도록 멋진 그의 조언은 21번 그리고 54번. (그의 책은 총 120개의 충고로 구성되어 있다)


보름이가 선물 해 준 책. 고마워 보름아.


"2021년에도 광고는 당신을 눈물 짓게 하고, 초조해서 못 견디게 만들며, 흥분으로 가득차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지 로이스.


"당신이 계속적으로 동료 남용당한다는 생각이 들 때는 인정하라. 절대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그만둬라."



매드 맨과의 비교에 대한 조지 로이스 반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