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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Jan 13. 2021

[저자와의 인터뷰] 광고인이 되는 법.

광고대행사 취업족보

세상에 아이디어를 내보낸다는 것은 가끔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프닝 장면을 떠올리거든요.



DDB 시드니의 Creative Director였던 '광고인이 되는 법'의 저자, Simon Versker
레이저를 뿜는 그의 강아지와 함께.

Simon Versker


영국 저널리스트 출신이자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이먼의 이력은 화려하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국/호주 시민으로 DDB 런던에서 카피라이터로 시작해서 지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세계 제일의 광고제라 불리는 칸느 라이온즈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100여 회 이상의 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BuzzFeed에서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일했으며, 현재는 그의 40대를 두 아이와 함께 보내고 있다.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와 한 마리의 귀엽지만 어리석은 개도 함께.


저 작은 폭스바겐 자동차 뒤에 숨은 경찰들. 작지만 강하다. 폭스바겐. 2004년 칸느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2005년 칸느 라이온즈에서 금상을 수상한 인쇄 광고.


HOW TO MAKE IT AS AN ADVERTISING CREATIVE.

광고 크리에이티브 성공백서.


나는 이 책을 '광고인이 되는 법'이라고 재정의 하고 싶다. 2010년 발간된 책으로, 오직 광고인이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모든 과정을 아주 상세하고 재치 있게 다루었다. 책이 나온 해에 베스트셀러로 등극되었으며, 광고인을 꿈꾸는 학생들 혹은 젊은 광고인들을 위한 글들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하나로 묶어서 책으로 냈다고 한다. 그는 항상 광고/크리에이티브를 꿈꾸는 사람들을 돕고자 했는데, 그런 그의 선한 의도는 Miami Ad School (세계 최고 규모의 광고 특수학교) 및 AWARD School (호주 제일의 광고 특수학교)의 학생들에게 광고를 가르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총 4부에 걸쳐서 구성이 되어 있다.


1부: 어떻게 취직할 것인가. (어떤 광고회사에 취직할 것인지, 그리고 취직하는 법을 다룬다)

2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취직 후, 광고팀에서 아이디어를 파는 법, 함께 일하는 법)

3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경력관리, 카피라이터와 아트 디렉터의 다른 성공의 길)

4부: 큰 일을 하는 것.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법, 자신의 광고회사 창업하기, 광고 그만두기)


정말 다행히도, 2016년에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이 되어서 나왔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딱딱한 책이 아니라, 상당히 실무 중심적인 책이다.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책이 출간된 2010년은 2021년과 다르지 않나?

다행히 답이 왔다.




사이먼과의 이메일 인터뷰. 영문 버전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단순히 티비 광고를 잘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점점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 또한 고려 해 볼때, 2021년에 광고인으로서 꼭 필요한 덕목이 뭘까요?


Hustle.  (어떤 힘든 일을 해내기 위한 힘든 노력과 그 과정) 어떤 광고에이전시에서 일하던지 혹은 어떤 광고 미디어를 사용하던지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면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처음에는 거의 없을테니까. (적어도 광고인으로서 초반의 커리어 때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좋은 작업을 만들수 있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야 하고 찾아내야 합니다. 좋은 브리프 (광고주가 가진 비지니스 문제를 써놓은 문서)를 찾아야합니다. 광고 대행사 내에서 어떤 브리프가 좋은 브리프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코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얼른 가서 받아야합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고용시, 지원자에게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이나 태도가 있을까요? 그리고 2021년에 구직 중인 학생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좋은 아이디어들. 가끔은 한 개의 작업만 훌륭해도 충분합니다.


아이디어를 내시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으시다면?


샤워하기. 산책하기. 커피 마시기.


창작자로서 가장 힘든 부분과 가장 좋은 부분이 있을까요?


가장 힘든 부분은 ‘거절’에 대처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아이디어를 내보낸다는 것은 가끔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프닝 장면을 떠올리거든요. 가장 좋은 점은? 절대 지루하지 않아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프닝 장면. 우리의 아이디어가 거절당하고 난 후, 얼마나 처참한가... 그럼에도 또 다른 아이디어를 찾는 광고인이기에 절대 지루하지 않나 보다.     


작가의 이전글 철이 없었죠. 책이 좋아서 서점에 갔다는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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