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eldon Jan 15. 2021

짬 당했을 때 광고회사 반응.

광고회사 영어공부

더 싸게 만들 수 있냐는 광고주의 요청에 대한 답.


가끔 광고주들은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어처구니없는 요청을 한다. 그것도 불가능할 것 같은 시간에 끝낼 수 있냐는 당부와 함께 말이다. 예를 들자면, 내일 TV에 광고가 송출되어야 하는데, 갑자기 특정 장면을 변경할 수 있냐고 묻거나 혹은 음악의 전조만 템포를 빠르게 올려줄 수 있냐는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들을 생각해낸다. 대부분의 경우, 최종 작업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 


사실, 광고주 본인들도 원치 않지만 광고 대행사에 요청은 해야 하는 일이다. 즉, 그들도 '짬' 시켜야 하는 거다. 이렇게 "짬' 당한 우리들이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They just dumped it on us.
개네가 짬 시켰어.


Dump something on someone.
누군가에게 (하기 싫고 언짢은 일을) 대신 맡기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짬 당한 광고 대행사의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에게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계속 고민한다. 


여러 가지 해결책들을 생각해낸다. 그 해결책들을 디렉터, 애니메이터, 에디터와 나눈다. 컬러리스트, 오디오 스튜디오까지 비상이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 


수정을 했다.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 관계상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 


그런 경우에 사용하는 매직 키워드가 있다.



In the interest of time..
시간 관계상...


정말 촉박한 시간 내에서, 이런저런 시도들로 나아진 결과물을 선보인다. 하지만, 100% 광고주의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 못한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서로 간에 이해를 요구하는 조금은 솔직한 광고대행사의 변명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광고주의 컨펌이 이뤄진다. 사실, 그들은 누구보다 현실적인 사람들이라서 어쩌면 광고대행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정말 그게 시간 내에 최선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광고주가 빨리 작업을 끝내라고 할 때 퀄리티의 정도 차이.                                





작가의 이전글 [저자와의 인터뷰] 광고인이 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