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인스타그램 다음의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기반 소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이 앱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뭘까?

오디오 기반 소셜 미디어, 클럽하우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페이스북은 죽었고, 인스타그램은 더 상업화되었으며, 틱톡은 그 자리를 먹어 삼켜 이제 그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없는 상황이다. (유튜브 형은 논의에서 제외다) 그 상황에서,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짧은 비디오 기반의 영상을 올리게끔 유도하고, 온라인 상거래의 장으로 만들어 돈을 벌려는 전략이 눈에 선하다. 틱톡은 지금 가장 '핫'하며, 이번 연도 말까지도 그 위세를 유지할 거라고 짐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클럽하우스'라는 오디오 기반의 스타트업 소셜미디어가 베타 버전을 세상에 공개했고 엄청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자를 해서 훗날 큰돈을 만지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클럽하우스'에 대해서 경험한 내 경험을 소개한다.

내 경험에 '클럽하우스'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스푼 라디오 같은 앱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을 만들 수 있고, 그 방에 누구나 들어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처럼 마케팅/광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TIkTok/Instagram Secrets' 이런 식으로 방을 만들 수 있고, 그 방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마케팅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나누고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한다. 뭐... 이 개념은 사실 한국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나온 개념 아닌가? 그런데, 왜 '클럽하우스'가 뜨는 걸까? 과연 이 앱이 가져다주는 가치는 뭘까?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미 앱에 승인을 받은 사용자가 초대를 해야 한다.
현재까지  베타 버전에는 그렇다.

저번 주, 친한 Influencer 친구에게 저 앱을 추천받았다. 나는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는데,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고 퍼스널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트렌드를 쫓는 겸 가입했다.

틱톡을 활용해 브랜드를 구축하는 법과 그 노하우를 나누고 대화한다.

이게 내가 지금 이 순간에 듣고 있는 채널이다. 방에는 'moderator'라고 해서 일종의 방장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보통 틱톡 혹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 혹은 회사 마케팅 혹은 경영진/CEO들이 채팅에 참여해, 지식과 노하우를 나눈다. 사실, 광고회사에서 다루는 수준보다 그 이상의 노하우와 최신 정보들 (어떻게 팔로워를 올리는가, 어떤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인가, 어떤 플랫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등)을 다루고 그 정보의 질이 정말로 상상 그 이상이다.

경험을 통해 얻어진 생생한 노하우를 있는 그대로 나누고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사람들은 지식을 나누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 놀라운 광경이다.

흡사 미팅 뒤에 미팅이 계속 있는 개념인데, 왜 사람들은 이를 좋아할까?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 소통하는 사람들, 방장들의 사회적인 지위가 다르다. 마치, 어! 저 사람이 왜 여기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이런 느낌이라는 거다. 그리고, 그들이 나누는 정보가 정말 실용적이라서, 들으면서 계속해서 노트를 하게끔 만들 정도라는 거다. 아마도, 그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 아닐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행동 기반의 조언과 충고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얘기를 듣는 사람이 100명 미만이고, 나도 그 사람과 직접 대화를 하고 내가 가진 고민이나 브랜드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조언을 바로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동시에 실용적인 피드백을 무료로 준다면?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그냥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정보라서 그런 것 아닐까? 줄이자면, 내 생각에 이 앱이 성공한 이유, 그리고 그다음 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가 찾던 성공 노하우를 가진 사람과 제한된 공간에서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하거나 들을 수 있다? 그를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