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1 - 눈물의 의미
오늘은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날,
그런데 이상하게도 쓰고 싶은 글이 떠오르지 않았다.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둔 수많은 일기와
그날그날의, 감정들을 아무리 들춰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난 지금 너무 힘들다.
몸도 마음도 모두
어제부터 몸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엔 열까지 올랐다.
그래서 출근 전,
병원을 들렀다 출근을 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양말과 신발, 온몸이 젖었다.
일하는 곳을 둘러보니
센터 여기저기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다.
비가 새는 센터를 보니
그 빗물이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도
새는 것처럼 속이 상했다.
건물주 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급히 상황을 정리하느라
다른 일은 손도 못 댔다.
점심을 먹고 결국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울었다.
참으려 했지만,
힘들게 참고 참았던 눈물이
마치 아침에 내린 폭우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조용히 훌쩍이는 울음이 아니라,
펑펑, 소리를 내어 울었다.
이제야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된다.
사실 나는 지금, 헤어지는 중이다.
내가 일하던 일터와
내가 살던 집,
그리고 함께 살던 사람과.
내가 먼저 떠나기로 결심했고,
그리고 결심을 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그렇게 오랜 시간
울고, 기도하고, 생각했는데도
지금 또 눈물이 난다.
이 눈물이 어떤 눈물인지 모르겠다.
아쉬움도,
그리움도,
후련함도 아닌데
그저 멈추지 않고 흐른다.
내 마음속에 새고 있던 빗물 같은 눈물이 그치고
지금 이 시간이 빨리 흘러
햇빛이 반짝거리는 따뜻한 시간이
나에게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