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가슴에 박히는 장면들에
상처 입고, 면역력이 생기고, 의연해지기를
반복하겠지만
모두들 결국 시간에 묻히고,
잊히고 잊어가며
살아내지 않나 싶다.
누구라 더 하고, 덜 함이 없이
그저 격동의 시간 그 정점 이후에는
어련히 들 평정을 찾고,
다가오는 다른 삶을 받아들인다.
지금 -
나의 사랑하는 너라서,
가족이라서, 친구라서. 라기보다는
시기마다 집중할 수밖에 없는 대상과 환경에 따라
나는 늘 비슷한 딜레마에 빠지고 극복해내며
이전보다 조금은 더 -
단단해져 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