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자잘한 선택들이 후회될 때가 있다.
비가 그친 걸 보고도 우산을 들고 나오거나,
빼먹을까 봐 일부러 빼놓은걸 역시나 빼먹고.
지하철을 타자마자
자리가 한 개도 안 남은 방향으로 돌아서거나 하는.
오늘은 영 아니다 싶음이 아침부터
스멀스멀 밀려드는 찰나,
마침 앞자리 사람이 바로 다음 역에 내렸다.
오늘 운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려나 하며
금세 또 기분이 나아지는 이 사람 속이란.
- 순간을 적다. 모든 관계의 찰나를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