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떠올리며 글을 쓰던 날들은
참 설레고 반짝였는데
어느 순간,
그 글들 속에서
나의 미련함과 공허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깨달았다.
이제 더는 그대를 떠올려도
글로 표현할만한 어떠한 소재거리도 없을 만큼
나는 온전히 그대를 내려놓았으며
그대는 그런 나를 인정했다는 사실을,
관계의 끝에서,
우리는 그제야
서로를 편히 볼 수 있게 되었단 사실이
나만 서글픈 건지
그대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날-
- 순간을 적다. 모든 관계의 찰나를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