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_과정의 발견

그래서 발견은 했?

by 꼬드kim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방황한 기분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무엇을 하기 위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했던가 하는 질문이 계속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부의 사람들은 내가 즉흥적인 것 같다고 하지만 보는 것처럼 행동도 느리나 생각은 더 복잡하게 하는편이라 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면 시작을 안 한다. 아니 못 하는 것일수도.


잠시 물 한잔 마시러 탕비실에 가니 직원 한 명이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뭐 맛있는 것을 만들고 있느냐는 나의 질문에 티백 녹차를 우려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얼핏 봤을 때 다도 수행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더니 “정성스럽게 내려야 더 맛있죠” 라고 답한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나 그는 과정이 주는 즐거움을 즐기는 듯 하다.

나는???

인스턴트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과정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까닭없이 바쁘다는 변명을 매단 채.

딸기체험 때 따온 이 딸기를 싸 주신 엄마의 정성과 그 체험에서 느꼈던 즐거움들은 먹는 동안 함께 즐겼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가버리고 없었던 것이다. 과정이 주는 즐거움 또한 최소화가 되었을 거고.. 이렇게 생각이 되자 바쁘고도 퍽퍽한 듯한 삶이 더 콱 막히는 기분이다.

천직을 물어보는 질문들.

뻔뻔하게 4번 항목도 yes라 답한다해도 6번의 답에서 계속 걸린다. 흐음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신기하게도 요즘 언니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생각은 창고에 물건들과 함께 넣어두기라도 했는지 ‘구체적’인 생각은 잘 되지 않고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실천과 글쓰기를 주장했다
나도 책을 읽는 동안 한가지라도 실천하고자 그동안 미뤄뒀던 브런치를 오픈했다. 글쓰기를 열심히 하겠지?? 하는 마음로다가 ㅎㅎㅎ
그러나 한번 게을러진 내 마음은 쉽게 부지런해지는 것 같지는 않다.
나르한 봄이 오기 전 준비운동으로 생각을 깨울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하다. 좀더 과정을 즐기기 위해 찬찬히 음미를 해 봐야겠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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