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시작

PEOPLE ACT LAB - MISSION STORY

by 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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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끝에 피플액트랩은 한자리에 모여 앉아 2017년에 대한,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토의를 했다.


그때 우리는

초기 멤버 한 명이 떠날 것을 예고했었고 15년도에 비해 16년에도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한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위기의식을 느낀 우리는


하나. 미션과 비전 재설정

둘. 프로세스 설정

셋. 구체적인 목표 설정


위 3가지를 어떻게 좀 해보자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미션, 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우리의 모든 것을 아우른, 모두의 동의를 얻은 미션과 비전이 아니었기에 계속해서 고민된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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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기 위한 도전을 쉽게, 즐겁게, 멈추지 않을 수 있게-

이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과거로<

2013년 10월, Dream Atist라는 이름으로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결정적으로 나는 아팠다. 그리고 그게 신호였다. 이젠 네 삶을 찾아서 살아야 한다는.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나는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이 마음에서 피어오르는 순간들마다 세상은 너무 빠르고 뭔가가 너무 많다.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기엔 나를 정의해주는 이들이 많고,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해보려다간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여유 부린다며 독촉해댄다.


당장에 내가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고르려다 보면 좋은 것들이 정말 많아서, 정말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게 맞는지조차 헷갈리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 대상은 가장 가까운 가족일 때도, 친구일 때도, 때론 나 자신일 때도 있다. 그렇게 빠르고 많은 것들에 치여 한 살 두 살, 눈 깜짝할 새에 스물다섯이 되었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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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가 자신을 찾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면, 함께 하고 싶다.

어떤 것부터 함께 하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해봤는데-

딱히 정답이 있는 건 아니어서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우리가 생각하는 '나를 찾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물어보았다.


"함께 시작하는 사람이 중요해요."

"처음 그 장벽을 깨는 용기!"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순간이 있었고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죠."


위 답변이 우리가 여러 프로젝트들과 만나 온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한 공통된 3가지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사람, 행동, 도전'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찾았다.(그래서 우리 이름이 피플액트랩~*-*)

그래서 누군가 나를 찾는 도전을 시작한다면, 같이 머리 맞대 주고 움직여주고 함께 기회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이상하게 좋은 사람들.헷)


>과거로<

수많은 질문들을 더 이상 내가 감내할 수 없어졌을 때, 내 몸은 아파왔다. 병원에 갔지만 이유를 알 순 없었고 현대인의 질병, 스트레스라고만 했다. 결국 난 퇴사를 결정했고 '뭐하면서 살지'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미술을 좋아해서 미대에 갔고, 미대를 졸업해서 일을 시작했고, 삶은 순탄했는데 '나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페이스북에서 2011년에 함께 네팔에 갔던 친구가 다시 네팔에 간다는 글을 보았다.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바로 댓글을 달았다.

'나도 갈래.'

그렇게 바로 다음 주, 성근이와 나, 그리고 소문을 들은 두 친구가 더 합세해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게 나는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모르고 시작했던 그 발단이다. (이건 여담인데, 성근이는 그때 진짜 갈 생각이 있어서 쓴 글이 아니었다고 한다ㅎㅎㅎ)


생각해보면 이 순간 내겐

[함께 시작하는 사람, 장벽을 깰 수밖에 없었던 용기,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여행의 어디선가 나는,

내가 받은 이 선물 같은 일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만약 내가 함께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함께 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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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션은

'나를 찾기 위한 도전을 쉽게, 즐겁게, 멈추지 않을 수 있게-'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는 도전'에 서슴없이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린 그 '시작'을 함께 해주고 싶다. 우리 멤버들은 이야기한다. 잘 돼서 우리랑 헤어지면 더 좋은 거라고. 우리랑 잘 하다가 더 멀리 퍼져나가면 더 좋은 거라고. 다들 돈 벌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우울..)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는 도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세상엔 당신 생각보다 당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꽤 많다.


정말 알아야 하는 것들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스카 와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