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보다 더 긴장한 우리
그렇다. 우리 멤버 신나 서가 결혼을 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렇게 사랑을 하라던 그 오빠가
그렇게 연애를 하라던 서 센세가
그렇게 소개팅 주선에 힘쓰던 그가
엄청난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다.
그래서 우리도 했다.
꿈 많고 하고 싶던 것이 많던 그이기에, 특별한 스몰웨딩을 꿈꾸던 그이기에 우리도 같이 꿈꾸다가, 최선을 다해 준비했었다. 특별한 오프닝
매주 월요일에 있는 우리들의 정기 회의시간. 결혼식 날이 결정되고 농담처럼 결혼식 기획을 해달라던 그의 말이 정식으로 들어왔다. '스몰웨딩인데, 특별하고 사람들이 막 단체로 소개팅하는 것 같은 즐거운 결혼식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도 같이 들떠서 얀비야 결혼하지마, 너 독신주의자였잖아 등등을 보며 열나게 공부했다. (특히 캡틴이 ㅋㅋ)
하지만 생각보다 결혼식은 매우 중요하고 중대한 행사였다. 우리가 상상한 그대로 모든 것을 실현시키기엔 꿈도 컸고 제약도 많았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신랑신부와 맞춰가며, 신랑신부 부모님과 하객들, 우리들 모두에게 부담되지도 않고 즐거울 수 있는 오프닝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준비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신랑과 신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달았다. 결혼은 새로운 가정을 이룰 한 커플이 중심이 되지만 사실은 전혀 모르던 두 가정이 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복한 앞날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을 하는 날이기도 하기에. (사실 양가 부모니모다 우리가 제일 신났던 것 같은 건 착각이겠지..?)
신랑 신부가 신혼여행 가고서 진행한 [우리끼리 피드백]
우린 정말 많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웠다. 처음 멘트가 나올 때 사람들이 함께 웃어주고 반응해주고 주변에 들리는 "이거 뭐야~ 엄청 좋다..!"라는 미래의 신부님들의 반응(ㅎㅎㅎㅎ)
스몰웨딩을 준비하느라 마음 씀이 많던 신부님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조율하느라 고생한 신랑님도 모두 모두 애썼던 결혼식이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신랑 신부 피드백]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그들에게 이 피드백을 들으려고 몇 주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신나 서에게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무진장 많이 듣고 나서야 프로젝트를 성료! 했다.
어떤 수를 다 해서라도 결혼해라.
좋은 아내/남편을 만나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남편을 만나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