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organ『The Rumproller』
트럼팻터 리 모건(Lee Morgan)이 울툴불퉁한 근육질 할아버지냐고..?
물론 전혀 아니다. 이번 얘기는 '리마스터링 음반' 이야기다.
Teramija씨가 이번에 들고 온 앨범은 리 모건의 더 럼프롤러(The Rumproller)이다. 1965년 녹음.
리 모건의 음악은 상당히 스피디 한데 이를 예전 LP로 들으면 상당히 언밸런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사실 내가 LP판을 들어본 일이 없어서 추측성 표현으로 적었다)
블루노트(BlueNote)사에서 이 음반의 리마스터링 판을 만들었다. LP의 낡은 느낌을 지우고 생동감있는 버전으로 만들었다 이는 내가 보장할 수 있다. 이 CD를 구매했으니까...
LP판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예시로 Terajima씨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루키는 귀가 LP지향적이라 이런 리마스터링 녹음등은 싫어할 것이라는 이야기와 또 하나는 자기는 그래도 이런 음반이 웬지 "속도감"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 같아 좋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쓴 표현이 "할아버지가 근육 강화제를 맞고 울퉁불퉁한 근육질이 된 느낌" 이다. 왕의 품격은 줄었지만 또다른 매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는.. 역시 케바케(Case By Case)라 생각한다. 『더 럼프롤러』는 리마스터링의 효과를 톡톡히 받을 수 있는 음반이라 생각한다. 그의 스피디한, 그러나 절제된 재즈는 리마스터링이 약이다.
하지만 챨리 파커의 음반을 리마스터링을 한다고 생각해 보다. 난 생각만 해도 귀가 아플 것 같다.
이 음반에서 개인적으로는 1번곡도 좋지만 Terajima씨는 2번곡을 추천한다. 아래에서 둘 다 들어보길 바란다.
Trumpet - Lee Morgan
Tenor sax - Joe Henderson
Piano - Ronnie Mathews
Bass - Victor Sproles
Drums - Billy Higgins
1. The Rumproller
2. Desert Moonlight
3. Eclipso
4. Edda
5. The Lady
6. Venus Di Mildrew
https://www.youtube.com/watch?v=N2PUXZC7UF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