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m Sjoon George Mar 24. 2018

탁월한 시선..

David Hazeltine Trio 「The Fruit」

얼마전에 책 하나를 읽었다. 

서강대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란 책인데 거기에서 말하는 것은 이렇다. 

"'장자(莊子)' 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이제부터 장자처럼 살려 합니다" 

"이보게. 장자는 한번도 남의 인생을 따라 산 적이 없다네. 자기 인생을 만들어 산 것이지.." 


재즈를 여러해 들어온 나로서는 순간 마일즈 데이비드(Milds David) 가 생각났다. 그는 하드밥의 최고봉이라는 챨리파커(Charlie Parker)로부터 재즈를 배웠지만, 정작 그가 구사하는 재즈는 그의 성향과 정 반대인 쿨 재즈(Cool jazz)였다. 그는 스승과 같은 음악을 하지 않고 직접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나간 것이다. 그는 그 후에도 본인이 만들어 놓은 장르에 만족하지 않고 일렉트릭까지 섭렵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어떻게 보면 재즈계의 장자와도 같은 인물 같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인물은 마일즈 데이비드는 아니고 데이비드 헤젤타인 트리오이다. Terajima씨는 이 사람의 음반 『The Classic Trio』를 추천하면서 그 사유를 이전에 데이비드 헤젤타인의 음악 방향을 뒤집는 음반이라고 했다. 

사실 이렇게 자신이 살아온 방향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유는 2가지 정도로 생각된다. ① 지겨워서  ② 세상의 흐름이 과거의 자신과 맞지 않아. 

①의 경우라면 단순히 변덕 때문일 것이고  ②의 경우하면 위 제목처럼 '탁월한 시선' 을 가진 것이다. 데이비드 해젤타인의 음악은 어떤 경우일까... 나의 생각은 그냥 ①의 경우가 아닐 까 생각된다. 그냥 스탠다드한 트리오 음악을 한번 해 본 것 같다는 느낌.. 


「The Fruit」를 들어보면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모두 날려 버리게 한다. 헤젤타인의 과거가 어찌되었던 이 곡의 드럼, 피아노, 베이스는 정말 경쾌하다.  역시 Terajima씨...






Piano - David Hazeltine

Bass - Peter Washington

Drums - Louis Hayes


1. You Make me feel so Young

2. The Fruit

3. Sweet and Lovely

4. Concentration

5. Catherine's Fantasy

6. On for Peter

7. You've Changed

8. My Stuff's on the Street Blues

9. These Foolish Things

10. Midnight Waltz 



https://www.youtube.com/watch?v=hwu2iUMBZcU

매거진의 이전글 울퉁불퉁한 근육질 할아버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