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ereme Mucho」
Terajima씨가 「"전위의 투사" 였던 스티브 쿤(Steve Kuhn)의 라틴 연주...」라고 서술한 문장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그가 소개한 음반 「Quiereme Mucho」가 내가 처음 쿤을 접한 음반이었다.
하지만 정작 음반 「Quiereme Mucho」는 생각보다 많이 부드럽고 달콤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Terajima씨도 추천곡을 1번곡인 「Andalucia(The Breeze and I)」로 정했다... 이름부터가 부드럽지 않은가..
하지만 그가 전위의 투사였던 흔적을 남긴 곡이 있으니 바로 2번곡인 「Besame Mucho(Kiss Me Mucho)」다. 맞다. 바로 우리가 아는 그 "베사메 무쵸" 이다.
라이브를 떠올린다. 사람들이 많은 재즈바. 스티브 쿤 트리오가 라이브로 이 곡을 연주하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와~' 하고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연주를 듣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소리를 지르나? 아니었다. 미식축구 경기를 TV에서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골을 넣은 모양이다. 그것때문에 소리가 난 것 같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스티브 쿤은 자기 연주를 하고 있다.
Terajima씨가 한 이야기지만 충분히 상상이 간다. 하지만 거기 있던 사람들 모두가 재즈에 집중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이 음반을 녹음하기 전에 리허설을 라이브 바에서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곡 모두가 생동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든다.
나의 추천곡은 1번이 아닌 2번.. "베사메 무쵸~~"
1. Andalucia (The Breeze And I)
2. Besame Mucho (Kiss Me Mucho)
3. Siempre En Mi Corazon (Always In My Heart)
4. Duerme (Time Was)
5. Quiereme Mucho (Yours)
6. Tres Palabras (Without You)
Double Bass – David Finck
Drums – Al Foster
Piano – Steve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