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ight in SanFransisco...
재즈를 듣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지고 있을만한 음반들이 몇 있는데 키스 자렛(Keith Jarret)의 쾰른 콘서트(Koln Concert)와 바로 이 음반 샌프란시스코의 불금(Friday night in san francisco)은 반드시 들어가지 많을까?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파코 데 루시아(Paco de lucia)와 알 디 메올라(Al Di Meola), 그리고 존 멕레프린(Jhon McLaughlin) 이라는 재즈 기타 및 스패니시 기타 거장들이 만나 연주한 이 라이브 음반은 유튜브에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많이 사람들이 올려 놓았고 라이브 영상들도 제법 올라와 있다. 이 음반 실황 영상은 아니지만 말이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PC통신내 재즈 동호회에서 음감회를 할 때다. 껄렁한 후배 하나가 이 음반을 들고 와서 지금은 없어진 홍대 앞 카페 1억짜리 오디오에 1번곡을 흘려 보았다.
그렇게 나일론 기타줄이 날카롭게 들릴줄은 몰랐다. 줄을 튕기는데 기타 몸체와 줄의 부딫힘이 그대로 스피커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3명이 번갈아 뿜어내는 속사 솔로와 합주는 가히 명연주라 할 수 있었다.
당시 동호회 회원 중 한명의 평이 지금도 기억난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3명이 모여서 "그래 우리는 참 잘났어.." 라고 우쭐하며 떠드는 느낌이 들어.
정말 딱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았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아니 어저께, 집에 있는 CD 플레이어로 한번 들어 보았다. 1억원짜리 스피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예전에 느꼈었던 기타줄의 날카로움은 내 살을 잘라내는 듯 하였다.
오늘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저 PC에서 유튜브를 열고 이 곡을 검색하여 들어보았는데
에게?...
내가 기억했던 날카로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업로드 압축 과정 에서 음원적 손실이 발생했으리라.
오늘은 Terajima씨를 언급하지 않은 까닭은 그양반이 기타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거의 기타 음악을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분은 그분이고 나는 나. 나는 기타가 좋고 스페인 무곡 풍의 이 곡도 너무 좋다. 이 음반은 반드시 CD로 들어야 한다. 그래야 맛이 난다.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Al Di Meola
John McLaughlin
Paco De Lucia
1. Mediterranean Sundance
2. Short Tales of the Black Forest
3. Frevo Rasgado
4. Fantasia Suite
5. Guardian 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