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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키 May 04. 2022

돈 이야기 #2 _ 모든 걸 잘할 필요는 없다.

Feat. 알파와 명승부

 시장에는 너무나 정보가 많다.

슈퍼개미, 유명 블로거들의 의견과 자료들, 그리고 증권사들의 수많은 리포트들. 이런 걸 과연 모두 알아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모든 걸 알고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 필요는 없다. 머리만 아플 뿐. 이 경기장에서 돈을 벌어 나가는 방법은 스스로가 제일 자신 있는 분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수많은 회사를 사고팔고 하며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산의 큰 업그레이드는 총알 비중 묵직하게 태운 한 회사가 큰 상승을 할 때 되는 것. 인생에서 2~3개 회사만 잘 만나도 평생이 편해지는 게 주식시장임을 깨달아야 한다. 코스피, 코스닥 수천 개 종목을 모두 다 알 필요는 없다. 확실한 회사에 승부를 거는 게 중요하다.


 큰 수익을 내려거든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을 때 사야 한다. 단지 주가가 덜 오르거나 빠져서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가는 이유 외에도, 시장 악재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반대매매가 많이 나오는 시기 등이 있다. 그래야 그 기업에 대해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깊이 있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당장 오른 주가에 팔아치우고 싶은 감정을 이겨내며 그 기업이 뿜어내는 가치의 극한까지 기다릴 수 있는 법이다.


누구나 급등주에 올라타고 싶고, 돈을 빨리 벌고 싶은 마음은 동일하다. 하지만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기간 치솟는 주가에 정확히 올라타서, 그 기업이 낼 수 있는 극대화된 가치를 모두 누리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런 수준의 지식으로 단기간에 몇십 프로 수익을 내고 나올 뿐. 그 기업이 뿜어내는 진정한 에너지를 모두 느끼면서 끌고 가기는 어렵다. 오랜 기간 공부해서 그 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고 매력적인 주가 수준에서 모아갔던 투자자들은 주가가 좀 올랐다고 잘 되고 있는 기업을 급히 팔아치우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서 큰 수익을 내려거든, 충분히 알고 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깊이 있게 공부해 온 투자자라면 전체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빠지는 시기에는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알파는 분명히 존재한다.


한국시장에서 지수 투자만을 고집했다면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3월부터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기간 외에는 큰 수익률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반면, 개별 회사의 주가를 보면 몇 배씩 오른 회사들이 상당히 많다. 이는 흔히 '알파(alpha : α)'라고 하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은 당연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더 웃긴 건, 가치주 투자건 성장주 투자건 어떤 투자방법을 이용하든 간에 돈을 번 사람이 있다. 왜냐면,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방향성을 몰라도 된다. 기업과 산업에 답이 있다. 시장이 안 올라도 주가는 오르는 회사가 있다. 돈이 들어오는 섹터가 있다. 즉, 알파를 먹을 기회는 항상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알파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가만있으면 기회가 훅훅 지나간다. 지금도 내 옆으로 나중에 텐배거 될 종목들은 수도 없이 지나가고 있다. 이 노력이 단순히 싼 가격의 주식을 찾거나, 매출이 오를 것 같은 회사를 찾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나 미래에 대한 상상, 돈이 몰릴 섹터, 기업의 비약적 발전 등 '통찰'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노력이 굉장히 어렵다.


 만약 그런 회사를 찾았다면?


이게 진짜 화룡점정인데, 이때 필요한 건 "집중투자"다.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가 맞아떨어졌어도 투자금이 적으면 후회감이 밀려온다. 자산 배분 강의하는 모 PE 부사장도 돈을 벌려면 몰빵이 진리라 강의한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확신이 섰을 때 본인의 판단을 믿고 인생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부동산은 승부수를 굉장히 잘 띄우던데 주식을 그걸 잘 못한다.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시장에서 진정한 명승부를 펼치는 용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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