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주식회사 툴젠의 임직원 등이 주식매수선택권, 일명 스톡옵션을 행사하는데, 김석중 이사는 행사 가격 1,700원에 50,000주를 취득하게 된다. 이때 당시 주가는 105,800원. 그러니까 현재 증권시장에서 105,800원에 거래되는 주식을 1,700원을 내고 50,000주를 취득하게 되는 것. 수익금액이 무려 52억 원이 된다. 물론 세전이고 이 케이스의 경우 세금을 굉장히 많이 내긴 하겠지만, 역시나 주식시장에서는 한 번의 투자로 부자가 되는 케이스가 수도 없이 많이 나오고 이 것도 그중 하나의 케이스에 불과하다.
주식투자로 돈 버는 방법
주식투자로 돈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1) 배당주에서 배당받고, 받은 금액으로 재투자하면서 주식수 늘리기
2) 코스피/코스닥 등 증권시장에서 주가의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 노리기
3) 제3의 시장(코넥스/K-OTC)에서 상장 전 회사 투자하기
4) 벤처캐피털처럼 설립되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에 시리즈 투자하기
5) 창업해서 성공하고 기업매각 또는 IPO로 엑싯하기
방법은 위의 항목처럼 여러 가지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구조인데, 그만큼 리턴(Return)은 크게 돌아오게 된다. 본인이 감당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5번이 안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고, 내가 해보니 1~4번은 누구나 할 수 있다.(4번은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음)
투자의 왕도. 그런 게 있긴 하나?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투자의 왕도를 거론하며 가치투자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다른 투자 방식은 틀렸다는 식의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에서는 자본이 커지는 속도가 중요하다.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내 마음에 만족되게 절댓값으로 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댓값이 낮은 자본을 가지고 많이, 그리고 빨리 돈을 벌려면 유통시장에서 벌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닥치는 대로 공부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부지런함과 민첩성, 실행력이 필요하다. 쿠팡이 미국에 상장하기로 결정했을 때, 대다수의 투자자는 손정의가 대박 나는 그림을 그렸다. 이상하지 않은가? 누적적자가 수조 원인데 시총이 수십조 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말이다. 가치투자로는 설명이 안된다. 이는 미래를 보는 자, 즉 인사이트로 불리는 혜안이 발동할 때 이 투자를 가능케 한다. 물론 손정의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지만, 위의 예시로 든 8,500만 원이 52억 원이 된 사례도 쿠팡과 비슷한 케이스다. 이 뿐만이 아니다. 찾으면 수도 없이 나온다. 그저 우리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상장하면 누구에게 좋은가?
기업이 상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는 이렇게 나눌 수 있다고 본다.
1) 자금조달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거나, 바이오벤처가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 자금이 필요한 경우, 하지만 장외에서 여러 투자처나 VC를 돌아다니며 투자하기에는 덩치가 큰 경우, 이제 회사는 증권시장에서 공모라는 절차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공모자금으로 자금조달을 한다.
2) 투자자 엑싯
스타트업 회사는 시드머니 투자 단계부터 시리즈 A~C 단계의 벤처캐피털 투자유치를 거치고, 때에 따라서는 Pre-IPO를 통해 한번 더 자금 유치를 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하는데, 이때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를 키울 수 있게 도와준 에인절 투자처나 투자조합, 벤처캐피털 등의 기관투자자들을 성공적으로 엑시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회사가 상장을 필요로 한다면, 이는 회사가 큰돈이 필요한 것이다. 반대로 회사가 상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즉 회사가 돈이 필요하지 않다면 회사는 상장할 이유가 없다. 왜냐면, 상장은 공시의무부터 시작해서 시시때때로 전화 오는 주주들의 IR 전화 등 여러 제약과 불편이 필수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주의 수가 적고 돈을 잘 버는 회사는 굳이 상장을 하지 않는다. 결국, 상장하는 회사는 어떤 이유던지 합법적으로 시장에서 돈을 대량으로 "당길" 목적으로 상장하는 것이다. 당연히 신주 발행도 있겠으나, 구주 매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구주의 매각은 기존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물량, 또는 대표 보유 회사 지분, 임직원 보유 물량 등을 매각하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부자가 되고, 이 물량을 받은 투자자들은 제로베이스에서 주가가 올라야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기업의 성장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면, 어떤 회사가 상장했을 때 '이 회사 괜찮네. 투자해봐야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 회사 사장하면 주주들은 대박 나겠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야 한다. 그래서 어떤 회사든지 좋은 회사라는 판단이 서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K-OTC/장외시장 가릴 것 없이 거침없이 투자해야 한다. 한국시장에만 투자처를 국한시킬 필요도 없다. 요새는 상당히 많은 국가의 주식에 직접투자가 가능하다. 내 나라의 발전을 위해 국내 주식만 사겠다는 애국심으로 자본주의에 맞서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