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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키 May 05. 2022

차 이야기 #1 _ 포르쉐를 계약하다.

911 GT3 무한대기

22/05/06 다음 메인에 선정된 글입니다.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드림카 " Porsche"

포르쉐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드림카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나름 가시권 안에 들어온다는 뜻이다. 조금 더 쉽게 풀어보면, 스포츠카 중에서 페라리(Ferrari)나 람보르기니(Lamborgini), 맥라렌(McLaren) 같이 차마 내 것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슈퍼카 영역은 아닌, 한 번은 소유에 도전을 해볼 수 있을만한 스포츠카라는 뜻이다. 이는 포르쉐의 라인업 중 제일 막내 모델인 718 : 카이맨(Cayman)이나 박스터(Boxter)의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옵션 없는 완전 기본 모델이긴 하지만 기본 가격이 9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드십 엔진을 탑재한 카이맨&박스터

카이맨과 박스터는 모두 718 모델인데, 카이맨은 차 윗부분이 열리지 않는 쿠페(Coupe), 박스터는 윗부분이 열리는 카브리올레(Cabriolet) 모델이다. 엔진을 차의 중앙 부분에 탑재하는 미드십 스포츠카로 운동성능이 아주 훌륭하다. 카이맨과 박스터 모델은 지금 계약하면 현재 모델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많이 밀려있는 주문 때문인데, 주문하고 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다른 모델도 별반 차이가 없다. 911, 카이엔 등도 상당한 대기시간을 이겨내야 소유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포르쉐의 메인 기함 '911'


메인 모델인 '911' 모델을 바라본다면, 위 모델과는 다르게 가격대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911'을 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718'을 탄다는 말이 있고, 그만큼 두 모델의 갭이 크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물론 911은 718보다 더 많은 파생 모델들이 있고 기본 차량 가격은 아래와 같다.

911 카레라(Carrera) 기본 모델은 무옵션 기본 가격이 1억 5천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가장 비싼 911 터보 S Cab 모델의 경우 기본 가격이 무려 2억 9천4백만 원이니, 하이엔드 모델로 갈수록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슈퍼카들의 가격에 비하면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포르쉐를 드림카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의 레이싱 GT카 : 911 GT3

911 모델 중 레이싱 트랙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델인 '911 GT3' 모델은 메인 기함인 911의 파생모델인데, 레이스에 참가할 목적으로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라인업이다. 또한 모델의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될 때쯤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여기에 곧 있으면 귀한 몸이 될 3,996cc 6기통 N/A(Naturally Asperated : 자연흡기) 박서엔진을 품고 있어 상당히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GT3는 신차 가격보다 3~4천만 원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으니, 그만큼 인기가 많은 모델임을 실감할 수 있다. 이유를 좀 더 상세히 알아보면,  


4.0 수평대항 6기통 N/A(자연흡기) 엔진

자동차의 배기가스 규제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엔진에 터보를 탑재하여 연비를 높임과 동시에 배기가스 규제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여기에 전기차의 상업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수록 자동차 시장에서는 N/A(자연흡기) 엔진이 가장 먼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기에, 희소가치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911 모델 같은 경우도 과거 N/A 엔진을 탑재하다가, 지금은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T3는 N/A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이번 모델이 N/A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모델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 점 또한 반영이 되는 것 같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Limited Edition

GT3 모델은 일반적인 911 라인업이 아니다. 레이스에 참가할 목적으로 트랙 주행에 초점을 둔 고성능 라인업이다. 그렇다 보니, 이전 모델의 경우만 봐도 GT3 차량 거래가 많지 않고, 현재 생산 중인 992의 경우 국내 정식 출시로 물량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출시 초기에는 200대 이상 들어올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100대 이하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으니, 우리나라에 차량이 몇 대 되지 않는 점 역시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이유이다.


911 GT3를 계약하다.

포르쉐를 가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던 시점에 911 GT3가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보았고, 포르쉐 딜러사인 도이치아우토에 계약금을 송금했다. 이때가 2021년 1월이었는데,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나는 아직도 차를 받아보지 못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주문자도 많고, 생산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GT3를 계약한 이유는 물론 드림카의 로망도 있었지만, 투자자산으로의 가치가 인정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보유해 볼 생각으로 계약했다. GT3 형님 격 모델인 GT3 RS의 중고 가격(생산 후 5년 지난 모델)이 신형 GT3의 기본 가격보다 더 높다. 희소가치가 높을수록 가격 또한 높은 것은 자동차에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올해 여름쯤에는 GT3를 받아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다. GT3를 받게 되면 차에 대한 여러 가지 기록들을 남겨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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