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얼키 May 05. 2022

차 이야기 #2 _ 머신이 완성되다.

Feat. 포르쉐 가격 인상 수혜

머신(Machine)이 완성됐다.

오랜만에 포르쉐 딜러분에게 통화를 했다. 현재 진행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서였는데, 공교롭게 딜러 분도 오늘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해서 전산으로 조회해봤다고. 이런 우연이 있나. 나는 3월 쿼터를 받았는데, 옵션을 최종으로 결정한 시기가 2월 말 정도로 기억한다. 일반적으로 한 달이면 자동차 제조는 끝난다고 한다.


포르쉐 전산에서 조회 가능한 화면인데, 내 차는 3월 30일에 배송일이 결정됐고, 그다음 주에 생산에 들어갔다. 차량 생산은 4월 27일에 종료됐고, 코른베스트하임 공장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이곳에서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은 브레머하펜 포트(항구)에 입고된 상황이다.


이제 항구에서 출발하면 약 1개월 반 정도의 시간을 거쳐 평택으로 들어오게 되고, 세관을 통과한 후에 대리점으로 차가 인도되면 최종적으로 내가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기본 차량 가격 7% 인상


5월부터 포르쉐 차종의 기본 가격이 약 7% 인상됐다고 한다. 이는 원자재 가격의 폭등과 관련이 있는데, 차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오르니, 자동차 회사도 오른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의 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차량 구입 프로세스는 일단 계약을 하고, 이후 본인의 차량 생산 순서를 받게 되는데, 이를 '쿼터 배정'이라고 한다. 차량의 최종 가격은 이 쿼터를 배정받으면서 픽스되는데, 나는 3월에 생산을 들어갔기 때문에 기존 차량 가격이 확정된 반면, 아직 쿼터 배정을 받지 못한 계약자의 경우 7% 인상된 차량 가격을 지불해야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 특히 GT3의 경우 약 1천만 원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 포르쉐의 경우 어떤 모델이든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을 입금해도 약 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판국이고, 공급망이 안정화되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지금처럼 높으면, 한 차례 더 차 가격을 높일 수 있을 건데, 다행히도 나는 이걸 피해 갔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1천만 원도 번 느낌이다.
 
얼른 평택항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차 이야기 #1 _ 포르쉐를 계약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