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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wy Nov 09. 2020

결핍이 가져다 준 행복함

중국에서의 2주간 격리

드디어 남경에서 격리 해제라는 기쁨을 누렸다.


2주간 격리되면서 죽음의 수용소, 땅크부부, 유튜브, 브런치 덕분에 나름 외부와 단절된 격리생활이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해방될 수 있었다. 디테일하게 따지자면 인터넷과 플랫폼,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우리 사람들 덕분이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격리 해제후 우리 법인이 있는 양중시라는 곳을 왔다.


이 곳에서는 5성급 호텔에 묵는다.


이전에 묵었을 땐 감사함을 몰랐는데 오늘은 정말 감회가 새롭다.


격리 때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차 종류가 매일 제공이 안되었던 것이다. 다행이 와이프가 믹스커피를 챙겨주고 어머니께서 도라지청을 챙겨주신 덕분에 그걸로 느끼한 중국음식을 먹고 힘들어하는 혀를 달랠 수 있었다. 감사함이 미친듯이..느껴졌다....(표현력이 딸리네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각종 차와 네스카페 커피까지 있었다. 네스카페는 한국에서는 뭐...거의 있어도 안 마시는 커피였는데 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게 바로 결핍이 주는 행복이구나 싶다.


또하나

격리 호텔에는 욕조가 없었다. 나는 피곤을 해소하는 도구 중 하나로 목욕이 있다...역시 너무 감사했고 오자마자 목욕했따.


또하나

헬스장. 5성급이니 당연히  헬스장이 있다. 격리 때는 홈트를 하면서...헬스장만 있었음 정말 운동 열심히 했을텐데...라고 생각했었다. 소주를 3병이나 마셨지만...음주 후 운동은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헬스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운동하는 게 이리 즐거울 줄 몰랐다.


또하나

수건을 매일 갈아준다는 것이다. ㅋㅋㅋ이건 정말 상식적인 건데 그 상식이 중국 격리기간에는 없었다. 14일간 수건 한 장으로 써라고 했다...나원 참 환장하는 줄....


바라지도 안았던 것이 하나 더 있다.

공기청정기...


돈이 행복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행복한 것이 맞고

개인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으 확실히 불행한 것이고,

결핍은 감사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된 격리 기간이었다.


다시 한 번 Special thanks to wife, Mom, 땅크부부, 각종 음식물을 보내준 친구들, 유튜브, 브런치, 네이버, 우리나라 각종 인터넷 플랫폼.



#격리

#남경

#결핍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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