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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na Jun 24. 2018

#62. 비밀을 말하고 싶어질 때

말은 아껴서 나쁠 것 없다

마음에 가둬두기 괴로운 짐이 생기면 어딘가 나누어 덜고 싶어져
그치만 섣불리 밖으로 덜어내는 순간 깨닫게 되지
내가 진 짐은 사실상 전과 같고, 아무리 튼튼한 그릇에 덜었어도 든 사람은 내가 아니란 걸.

당장 덜어내지 않으면 짓눌려 압사될 거 같은 비밀의 무게에도

마음은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니까,

꺼내서 조금이라도 후회될 것 같다면 내뱉기 전에 일단 멈춰야지.


누가 그랬더라

할까 말까할 땐 하고

갈까 말까할 땐 가고

말할까 말까할 땐 말하지 말라고.


살면서 아끼다 똥된 게 수두룩빽빽이지만

세치 혀만큼은 아무리 아껴도 독될 것 없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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