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랑새를 꺼내는 법
당신은 독서력을 아시나요?
누구나 한번쯤은
타인의 잘못을 보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반면교사의 거울 앞에 서 있다.
그 옛날 청동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던 사람들처럼,
우리는 오늘도 타인과 세상을 통해
나를 비춰본다.
인류가 남긴 역사를 읽는 일은
동서고금을 가로지르며
‘나는 어디쯤 와 있는가’를 묻는 일이고,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길을 찾는 일 역시
결국은 ‘나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몸부림이다.
이 모든 과정은
나를 알고자 하는
지극히 치열하고도 지난한 행위다.
그래서 독서는 다르다.
몇 권을 읽었는지,
얼마나 오래 읽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한 줄이 나를 어디까지 데려갔는가이다.
독서는
나를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깊이 만나게 하는 방법이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
내 가슴 깊은 곳에 있는 파랑새는
어디 가서 데려오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고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존재다.
그 힘은 결국
나의 독서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