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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Nov 19. 2019

항공권을 끊는 설레는 일

항공권을 끊는 일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다. 항공권은 마치 예민한 생물같아서 최소한 4개월 전에는 예매해야한다. 무려 4개월 전부터 여행을 생각하며 설렐 수 있다.


4개월 전부터 여행을 간다는 일이 믿기지않아서 항공권 예약을 차일피일 미룰 수 있다. 하루살이처럼 일년을 사는 내가 자주 하는 일인데, 그렇게되면 가격이 폭등하는 마법을 볼 수 있다


내가 본 항공권은 20만원 언저리였는데, 40만원이면 기분이 서글프다. 이 돈 주고 갈 거면 여행 가기싫다는 말이 나온다. 나는 항공권 가격폭등 때문에

여행을 1달 미룬 경험이 있다.


특가에 따라 충동적으로 항공권을 예매하는 일도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특가가 뜰 때 나는 항상 바쁘다. 휴대폰으로 항공권을 바로 검색할 수 없다. 여기에 특가가 뜨면 많은 사람들이 광클하기때문에 인터넷이 느려터져 더 포기하기 쉽다.


나는 매년 명절마다 기차표 끊기에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특가에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은 4-5개월 전에 끊으면 된다. 그럼 적어도 바가지는 쓰지 않는다.


항공권에는 여러가지 옵션들이 있다. 수하물부터 좌석배정,기내식,라운지 이용권까지 다양하다. 여기서 수하물이 제일 중요하다. 수하물을 신청하지 않으면 무거운 배낭을 들고 비행기의 좁아 터진 좌석에 낑낑거리며 타야한다. 또 선물을 샀는데 한국까지 들고올 수 없는 일도 있다.


안타깝게도 수하물을 하면 특가가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런 다양한 사항들을 열심히 계산하며 여행에 설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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