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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Dec 17. 2019

평균수명 칠십세의 나라에서 서른이라는 나이

나이에 맞춰 공부를 하고 사회생활을 했다. 나이에 맞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누가 등 떠밀지않아도 종종걸음으로 조급해했다. 예를 들면, '이제 취직해야지. 이제 결혼할 나이네' 이런 말들에 맞춰서

너무 많은 이십대를 종종걸음으로 보냈다.


내가 가장 개소리라고 생각하는 말은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같아. 25가 지나면 촛불이 꺼져'라는 말이다. 그 당시에는 25살이면 벌써 이십대 중반이다 싶어 우울했다. 20대 초반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25살,26살,27살을 지나면서 개소리라는 점을 알게됐다. 난 한 살 더 먹는다고해도 여전히 20대이고, 빛난다는 점을 나이를 먹으면서 알았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25살의 개소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평균수명 70세의 시대다. 해설사 선생님들은 60살에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신다. 70살 중의 30살이란 얼마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인가. 나는 나이에 맞는 일을 포기하고 학교를 다시 들어가면서부터

나이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나이에 맞지 않는 일이란 없으며,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으면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에 있어서 늦은 점은 없다. 70살 중에 고작 30살이 된 사람들에게, '이제 다른 일 준비하기에는 늦었다. 결혼을 준비하라'는 점이 얼마나 한심한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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