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생망 Dec 23. 2019

2020년에도 소소하게

하루를 살아나가기

정이현 작가는 <상냥한 폭력의 사회>에서 청춘보다 기성세대가 좋은 점은 간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간절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목숨을  정도로  해내야만 하는 일이 있을 , 간절이라는 단어를   있지 않을까


2019년을 마무리하면서 인생계획을 점검해봤다. 언젠가부터  목표는 간절하게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대충 살기가 됐다. 너무 애쓰지말고,   있을만큼만 하기랄까.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다보니   수월했다.


학교다닐 때만 해도 나는  계획대로 되는 인간이었다. 영어점수를 위해 이만큼 노력하면 점수가 나왔고,공부를 하면 그에 맞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자신보다 회사의 계획에 맞춰 수초처럼 흔들려야했다


오랫동안 애써서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외부힘에 의해 흩어지던 , 열심히 간절하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나서 계속 이렇게 살고있다. 정이현 작가가 말한 기성세대가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대충 산다고하면 무질서한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매일 아침 일터에 나가고 적당히 일을 하는 성실함은 가지고 있다. 다만 절대 총대를 매고 말하지않고, 튀어나가기보다는 있는  없는  지낸다. 목표는 1등보다는 평범한 중간이 됐다. 조금 더하면 해낼  있을  같은 일도  컨디션에 맞춰 포기할 때도 있다.


이렇게 사는 삶에 대한 장점은 소확행이 보인다는 거다. 그전에는 행복이 멀어보였는데 지금은 작은 일에도 쉽게 감사하게 된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은 목표를 세우게되니 오랫동안 이루지 못했던 다이어트같은 인생목표도 이루게 됐다.


단점은 내가 의욕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주변에서 한심해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  젊은이답게 살아봐'라던가. 실습 나가기  겨울방학에 토익점수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지 않은 사람은 우리반에  하나일 것이다. 여기에 대해 말들이 많았지만,꿋꿋하게 실습  휴식을 택했다. 휴식하다가 여유가 되고 영어공부가 하고싶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관계로 나의 2020 새해계획이나 버킷리스트는 소소하다. 이번에는 26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기라는 운동목표를 세울까한다.  학교수업에 결석하지않고, 잠은 6시간씩  자기와 같은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거다. 내년도 대충살기를  부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평균수명 칠십세의 나라에서 서른이라는 나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