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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Dec 16. 2019

인간관계에서의 계산법

인간관계는 매번 어렵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함께 일을 하고, 필요한 점을 거래하면서 인

간관계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 결혼식 축의금처럼

서로에 대한 암묵적인 룰을 지키지않을때 관계는

끊어지고, 결국 거래하지 않는 인간관계는 가족이

유일한 것 같다.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 친구 관계

에 힘썼던 시간이 아깝다고. 그 시간을 자신과 가

족을 위해 썼으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라는 말

을 했다. 이 말에 공감이 되는 이유는 어릴 때는 죽

고 못 살았던 친구도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면서

친구보다 중요한 점들이 많이 생기는 걸 봤기 때문

이다.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 살겠습니다'라는 단편에는 주고받는  예의인 인간관계에 

  나와있다. 서로가 받은 축의금을 계산해서 

  만큼만 주는 관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만큼만 하는 관계에 대한 단편소설이다.


계산 하지 않는 관계를 지향하는 사람에게 붙는 

서운 말은 '호구'이다. 필요할 때만 연락해서 단물만

 빼먹는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든 베풀다가도 

풀고싶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들을 반복하다보니 친구보다는 가족에게

힘을 쓰게 되고, 평소 싫어하던 인간관계에서의

계산을 하게 된다. 이럴거면 김영란법에서처럼

'안받고 안주기 캠페인' 했으면 좋겠다. 괜히 ''

이라는 말을 핑계삼아 말하지 않아도 주길 바라는

인간관계 분위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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