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매가 비효율적인 이유
지금까지 자녀 양육과 훈육에 폭력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는 성장해오면서 잘못된 일을 하면 회초리 맞기와 같은 체벌을 받는 일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서, 자녀 양육과 훈육에 폭력을 쓰는 것이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는 방법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폭력을 사용하고 화를 내며 훈육을 하면 아이들은 공포감만 느꼈다. 또한 회초리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점점 체벌 강도를 높여야만 했 다.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일반적인 손바닥 회초리에 무덤덤해지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무덤덤해지는 학생들의 모습에 선생님들은 허벅지나 종아리를 때리는 방식으로 체벌 강도를 높였다. 체벌 강도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의 폭력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모습도 확인됐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275회 "산만한 형제 VS 최강 엄마" 편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나온다. 엄마는 아이들을 적처럼 대한다. 아이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폭력적으로 체벌하며,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부부싸움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인지하면서도, 형이 동생에게 보이는 폭력 성향을 통해 엄마의 폭력이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준다. 알고 보니 문제의 엄마는 아동학대를 받고 성장한 정황이 있었으며, 화를 참지 못해서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엄마 스스로의 감정과 분노를 돌보는 일이 올바른 훈육에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올바른 훈육태도는 무엇일까? 부모가 되는 일은 모두 다 처음이라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이를 키울 때 정답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훈육태도에 대한 정의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올바른 훈육 키워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에서 나온 해결책도 의사소통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감정조절 대화법,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의 시작은 원활한 의사소통에서 비롯된다. 자녀 양육과 훈육을 위한 부모역할은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서 의사소통 오류를 없애는 과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