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대구의 로맨스" 창작 배후 스토리
정연(情緣)이란 낱말은 남녀 간의 인연을 뜻합니다만 이번 글에서는 "대구의 정연(情緣)"이라는 가요를 창작하게된 배후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비즈니스 미팅 건으로 대구에 출장을 간, 아직은 결혼전의 싱글인 핸섬보이 중국 기업가 분이 동대구역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열차를 타기 위해 역내 플랫폼으로 내려가 마주 오는 열차가 정차하는 대로 승차합니다.
그러나 열차 번호를 잘못 인식해 차편을 잘못 탔음을 이내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열차가 출발한 직후라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다음역에서 환승할 생각을 하며 자리를 잡아 앉아 보니 맞은편 좌석에는 예쁜 얼굴의 동년배 한국 여인이 앉아서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다소곳이 숙여 말없는 인사를 보내 옵니다.
차분하고 품위있는 그녀의 눈인사에 호감이 간 핸섬보이 기업가는 환한 표정의 바디 랭귀지로 첫인사를 드린 후 한자 필담으로 그녀와 환담을 나누기 시작하여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덧 열차가 다음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고 기업가는 허둥지둥 작별 인사를 고하며 트렁크를 들고 열차에서 내립니다.
차에서 내려 그녀와 작별 인사를 더 하려고 돌아서 보니 차창에 두손을 댄 그녀의 얼굴이 유리창과 밀착하며 클로즈업됩니다만 작은 경유역인 관계로 정차 시간은 2분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극히 짧아 열차는 곧바로 출발합니다.
그 순간 핸섬보이 기업가는 그녀에게 명함조차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나 급히 명함을 꺼내 들고 열차따라 달려 보지만 가속 중인 열차를 따라잡을 길이 없습니다.
훗날 핸섬보이 기업가는 저자와 동행으로 한국 출장을 가는 여객기내에서 이 이야기를 저자에게 들려 주며 그 여인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문의해 옵니다.
다국어 작곡가이기도 한 본인은 그 사연을 직접 작곡 작사 편곡한 가요 "대구의 정연(情緣)"에 고스란히 담아 발표까지 하게 됩니다.
大邱情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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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词:金圣镇
作曲:金圣镇
编曲:金圣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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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差在韩国的南部大邱,
坐高铁前往首尔,
只顾着随客流涌进站台,
谁曾想上错车门,
站过道,对面是韩国恩尼(韩文意为姐姐),
微微笑似曾相识,
情投意合的气场感应,都写在两人眼神,
天造地设的缘,两人来分享的份,
把份字拆开是一人一分,
单相思有缘无份,
天造地设的缘,两人来分享的份,
唯有那两厢情愿的情人才是有缘有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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面对面相视着颔首致礼,
由衷向恩尼提问,
韩国的女人有什么秘方,
皮肤竟如此晶莹,
恩尼莞尔一笑答非所问,
说我像演员国镇 (韩国有位演员叫金国镇),
心中想说的话还没说够,
下一站就要换乘。
天造地设的缘,两人来分享的份,
把份字拆开是一人一分, 不分享有缘无份,
天造地设的缘,两人来分享的份,
唯有那把握机会的情人才是有缘有份。
-------3------
急冲冲提行李下了高铁,
忘了问恩尼芳名,
回过神透过窗寻找恩尼,
高铁已徐徐前行,
恨不能把名片递给恩尼,
今后好传递鸿雁,
只恨我道别时未能领会恩尼失落的眼神。
天造地设的缘,两人来分享的份,
把份字拆开是一人一分, 错过便有缘无份,
天造地设的缘,两人来分享的份,
未把握插肩而过的情缘竟留下终身遗恨。
未把握插肩而过的情缘竟留下终身遗恨。
"대구의 정연(情緣)"을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 버전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