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화. 첫 성공의 신호 -
제18화. 첫 성공의 신호
드디어 베타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동탄 외곽의 그 작은 공장에 다시 모인 팀원들은 침을 삼키며 모니터를 주시했다.
지난 일주일간 재훈의 직관과 서진의 기술이 결합된 '뉴 오라클' 시스템이 공장을 돌렸다. 결과는 놀라웠다. 불량률은 역대 최저치인 2%로 떨어졌고, 작업자들의 초과 근무 시간은 평균 1시간이 줄어들었다.
공장장이 재훈의 손을 꽉 잡았다. "아니, 김 부장님!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겁니까? 우리 박 씨가 말대꾸도 안 하고 웃으면서 퇴근한다니까요!"
재훈은 쑥스럽게 웃으며 서진과 민혁을 가리켰다. "이 친구들이 만든 기술 덕분입니다. 저는 그저 거들었을 뿐이고요."
서진은 벅찬 감정을 억누르며 수치를 기록했다. 이것은 단순한 성공이 아니었다. '기술이 경험을 존중할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날 저녁, 팀은 정희 다방에서 작은 파티를 열었다. 정희는 직접 구운 쿠키를 내놓으며 함께 기뻐했다.
"봐요, 내가 뭐랬어. 둘이 합치면 못 할 게 없다니까."
재훈은 맥주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진 채 청년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회사에서 잘린 뒤 매일 밤을 괴롭혔던 '쓸모없는 존재'라는 자책감이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행복은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 앞에서 멈춰 섰다. 서진의 휴대폰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전화를 받은 서진의 얼굴이 급격히 굳어졌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 기술이… 유출되었다고요?"
— 18화 끝 —
화요일 연재 웹소설 19회가 이어집니다.
이해담 (Elias Th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