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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준호 Nov 08. 2022

14. 머리와 가슴을 정리하는 즐거움

예수님이 빛으로 오신 의미가 삶에 적용돼야


"머리가 커졌기 때문이지요."

영호가 대답을 한다.


"작은 머리에 잡동사니를 너무 많이 무질서하게 꾸겨 넣어 머리와 가슴까지 열이 나는 거지요.


생존 본능과 번식 본능에 의한 이기적인 생각과 욕심 사이사이로 듣고 보고 경험하고 공부한 지식을 질서 정연하게 차곡차곡 정리해야 하는데."

동우가 보충을 한다.     


"여기에 기적을 바라는 욕심을 더하니 양심이 타버리는 것이고"

철수가 거든다.


기숙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하나님은 왜 양심이 타도록 그대로 두시는 걸까요?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정리를 해 주시지...."


철수가 당연한 것을 모르냐는 듯

“빛으로 오셔서 비추며 감정과 상황과 진리를 보고 정리하여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도록 하셨는데 빛을 무시하기 때문이지요.”


기숙

"뜨거운 열로 양심을 태우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응원을 느끼며 평상의 마음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도 하지 않아요?


이성에 끌린 뜨거운 가슴으로 계산하는 머리로는 할 수 없는 결혼도 하게 하시고

억울할 때, 불의를 만날 때 가슴을 뜨겁게 하시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희생하며 이루게도 하시고

진리를 깨닫게 될 때도 뜨거워지게 해 더 깊은 진리에 도전하게 하시는 것 아니에요?"


수철

"차갑게 하시어 사심의 고리를 끊어 의를 이루게도 하세요.


그래서 뜨겁든지 차든지 미지근하든지 그 근원을 보고 정리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초이지요.

빛으로 오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일이고.”


수천  

"그런데 죄를 밥 먹듯 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양심 따위를 무시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

사회적으로 지위 높은 사람들이 하는 위선적인 거짓말에 속고 또 속으며,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불공평한 현실을 경험하면서,

무질서한 머릿속에서 생성된 감정에 따라 살았어요."


미숙  

"예수님의 보혈이 내 죄를 완전히 사해 주셨다는 것만 믿는 이기적인 믿음으로

양심을 태워버리기도 했어요.


지은 죄로 인한 현실적인 책임까지 탕감받았다고 가벼운 마음이 되기도 했고."


 기숙

 "주어진 책임까지 무시하고, 책임을 무시하려고 양심을 무시하기도 했어요.”


기철

"은혜를 남용한 거네요.

교리를 믿는 것과, 안 믿어지는 것을 믿는 것이라는 어설픈 신앙에 사로잡혀

모든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과의 연결 고리인 양심을 한 낫 떠 올랐다 사라지는 무의미한 존재로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수철

"양심이 귀찮은 존재로 여길 때도 있었어요.

마음을 빛에 비추고 사고하면서 논리에 맞는지 아닌지,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아닌지를 분별하여 주어진 삶에 '공의를 대입할지, 용서를 대입할지, 사랑을 대입할지, 지혜를 어떻게 적용할지' 분별하고 선택할 때 양심이 개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데...."


유천

"땀까지 동원하여 양심의 소리를 듣고 보라는 압박까지 하는데도 무시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기곤 했지요."


기철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하나하나가 진리에 따른 결과 아닌 것이 없는데 우리는 '예수님을 빛'이라 말하며 어둠에 살았어요.”


만수가 느닷없이  

"내 콧등에 땀이 나고 있어요." 한다.


기철이 눈을 흘기며

"그것은 더워서 그런 거야!"


수철

"인간은 참으로 묘해요. 주위의 온도가 뜨거워도 땀이 나고,  마음이 뜨거워도 땀이 나니…..."  


눈동자에서 반짝 빛을 내며 만수가  

 "우리를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려 땀이 나게 하시고,

머리와 가슴을 정리하게 하시어 진리 안에 있게 하려 땀나게 하시는 신비에 사랑을 느껴요."


수철

"밝은 빛 아래서 머리와 가슴을 정리하여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 꿈을 꾸며 마음 부풀어요.

콧등에선 송골송골 땀 방울이 맺히고 온 몸이 촉촉해지면서…..   물과


물과 생명의 조화로 사랑하시는 신비가 한층 젊음의 피를 뜨겁게 해서 가치를 높일 용기를 샘솟게 해요.   혼돈된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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