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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준호 Nov 23. 2022

16. 불의가 판치는데 예수님은 무얼 하는 거예요?

신앙의 이해에  따라 달라지는  삶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일하고 계시지요."

미현이 대답을 한다.


"불의가 판치고 있는데

불공평으로 인한 억울함이 이렇게 많은데 

전지전능하신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무얼 하시느냐는 말이에요."

수천이 질문에 보충 설명을 한다.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다 알겠어요.

우리를 위하여 무언가 일하고 계시는 것을 믿고

재림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을 믿고 그때를 준비하며 사는 거지요.

신부가 신랑 맞을 준비를 하듯..... 


그러다 보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보여 주시며 은혜를 베풀 때가 있어요."

미현이 응답을 한다.


만수

"미현 씨는 그런 은혜를 받은 적이 있어요?"


미현

"있지요.

여러분들도 알고 있는 일이에요.

지난해 친구들을 테우고 운전을 하고 가다 교통사고가 났었잖아요.

그때 저는 손끝 하나도 다치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많이 다쳤는데 말이에요. “


기철

"어떻게 그것을 은혜라고 말할 수 있어요.

친구들 모두가 다치고 자신만 온전한데. “


수철

"믿음을 가진 자들만을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려다 보니 눈살 찌푸려지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아니에요? 교회의 권위도 초라하게 만들고.


믿는다고 고백하니 하나님의 태도가 달라지고,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 또 달라지는 속 좁은 하나님이라고 나는 믿지 않아요."


미현이 수철의 이야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로마서 10장 9절 이하에서 말씀하세요.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말씀하세요."


수천이 눈을 찡그리고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며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에 믿는 것이 내 삶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며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입으로만 하면 되느냐?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느냐?

구원에 이르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다는 말인지를 정의하는 것이 먼저 인 것 같아요"


미현이 당연한 것을 모르냐는 듯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것처럼 나를 죽은 다음에 살리셔서 영원한 천국에 살게 하실 것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거지요."


수철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반은 동의 하지만 반은 동의하지 않아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것까지는 동의를 해요.


그러나 다시 사신 예수님은 나의 마음에 계시며 양심과 자연과 역사와 진리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믿고 그에 따른 삶을 사는 것이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수천 

"내 질문은 '왜? 불의를 그대로 두시는 걸까요?'입니다.   

무능한 입으로 시인하게 하시지 말고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처리를 하시면 사랑하는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가 있을 텐데 말이에요."


수철 

"인간의 행복은 다양한 곳에서 오지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욕망을 성취하고, 

아름다움을 즐기고  

존재 가치를 높이며....


그리고 불의에 맞서 싸우고 

불의를 이해시키고 설득하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존재의 가치를 높이고 

성취 욕구를 채우고 

행복을 높이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어려움을 복으로 만드는 것이고.

이렇게 사는 동안 하나님이 일하시는 진리를 더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 아닐까요?" 


유천이 흐뭇한 표정으로

"성경 구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신앙생활이 달라지는 것을 아는 것으로 오늘의 대화는 유익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다름을 논리에 따라 공감의 폭을 넓혀가면 신앙이 성숙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거예요."


수줍은 웃음을 웃으며 수천이 

"어린애 같은 질문이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은 한분이며 다른 분이라는 말이 이해가 안 돼요.

왜?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게 일하시는지 몰라요.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하나님 혼자 다 할 수 있는 일 아니에요?"


기철  

"하나님이 피조물 전체를 위한 분으로 이해하고, 예수는 인간을 위한 분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해요."   


수천

"인간과 동물을 차별하시는 건가요?"

  

"차별한다기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그의 성품과 능력에 따라 다르게 상대한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기철이 대답을 한다.

   

기숙

"주어진 환경에 따라 피조물들이 적용하며 사는 것 아닐까요?"


기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가르는 다툼 같아요."


기숙

 "인간이란 사실 동물로부터 출발되는 것 아니에요?"


기철

"생존하는 기본은 같지요. 숨 쉬고 먹고 싸고 번식하는 ……

그러나 어떤 동물은 바다 깊이에서 살 수 있는 능력이,

어떤 동물은 날 수 있는 능력이 각기 다르게 주어졌어요.


이에 비해 인간은 감정과 사고의 능력 그리고 창의력이 주어졌지요.

이렇게 주어진 능력으로 먹고 싸고 번식하며 소유와 명예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때로는 연극하듯, 때로는 숨기고, 때로는 악을 행하는 것이 인간이에요. 이렇게 인간은 동물들의 세계에는 없는 의와 선과 악과 사랑 가운데 분별하고 선택하며 살지요. 


기숙

"그래서 동물들은 하나님이 주신 질서 안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본능대로 사는데 

인간은 죄짓고 부끄러워하고, 회개하고, 선을 좇으려 희생하고 봉사하며 갈등하고 다투며 살아가는 것 이로 군요."

   

유천  

"이러며 주어진 생존 본능 이상의 사고력과 욕구로 존귀 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동물보다 못한 천한 존재가 될 수도 있어요. 결국 행복이거나 불행을 선택하며 살게 되지요."


승일

"인간은 태어나면 동물 수준 아니에요? 

은혜도 모르고 자기의 생존 본능의 욕구와 감정에 따라 사는….."


유천

 "그러나 자라며 교육받고 훈련받으며, 은혜를 알고 진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존재로 성숙하게 됩니다. 사고력과 창의력, 이해력과 응용력 그리고 사랑을 크게 하면서 ….."


기숙

 "이 성숙을 하나님과 인격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신앙생활이군요.

 진리의 빛 안에서 감정과 환경을 보고 관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성취의 즐거움과 존재가치를 높이며 행복을 맛보며." 


유천

"이때 우리의 마음 중심에 있으며 빛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며 도우시는 분이 부활하시어 내 마음속에 계시는 예수님이신데 성령으로 부르지요. 


예수님은 육신의 몸을 입으신 분이고 

육신의 몸을 입은 분과 벗은 분의 구별이라고 할까?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 전부터 시작되었지요. 

그러나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고 활동하시고 가르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사랑을 시각적으로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계시는 거예요."  


기숙

"이러한 인격적인 사랑을 받아들여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사람으로 성숙하게 하시어 가치 있는 행복한 존재가 되게 하시는 것이로군요."


유천 

"피조물인 미숙한 인간이 혼자 세상을 사는 것과 


내 안에 계시며 

보게 하시고 

일깨워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치료해 주시고 

용기 주시는 가운데 사는 것과는 비교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특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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