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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준호 Nov 19. 2022

사랑이 주는 행복을 누리기로 작정을  

무언가에 노예 되어 사랑의 기쁨을 잃어버린 솔베이지의 슬픈 노래를 들으며

솔베지의 노래를 들으며 사랑의 아름다움과 함께 애잔한 아픔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돈 벌어 오겠다고 떠난 남편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수 없이 지나는데 감감무소식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낙심되어 기도하며 약속을 믿고 기다리기를 거듭해도 소용이 없다.


천국에 먼저 간 것은 아닐까?

불길한 생각에 '그렇다면 거기서 만나리' 다짐하며 부르는 애처로운 노래를 들으며 질문이 인다.


페르귄트는 왜? 목마르게 기다리는 아내의 사랑을 외면한 채 외로운 방랑생활을 했을까?


번 돈 모두를 해적에게 빼앗겨 빈털터리 된 신세로 아내 만날 용기가 없었던 것일까?

사랑의 위로가 가장 절실한 시간에 왜 아내를 애처로운 노래만 부르게 했을까?


돈에 노예가 되어서였을까?

알량한 사내의 자존심에 노예가 되어서였을까?


인간은 사랑으로 분리의 아픔을 겪으며 하나의 개체로 태어난다.

그리고 순간순간 사랑으로 하나 되며 기쁨과

생명이 태어나는 신비를 누리고

사랑이 주는 용기를 얻고 치료를 받으며 존재가치와 행복을 누리는 존재다.


하지만 페르귄트는 솔베지를 슬픈 노래를 부르게 하다 마지막 순간 짧게 어설픈 사랑의 맛을 보고 세상을 떠난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작정을 한다.


돈에

알량한 자존심에

사랑을 빼앗기지 않고 사랑에서 오는 행복을 누리기로.


사랑과 함께 하면 배가 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행복을 사랑에서 얻은 건강한 영혼으로 누리고

사랑에서 온 여유와 능력으로 사회 속에서 누리는 성취감과 존재감을 더하고

예술에서 즐기는 공감과 아름다움을 사랑에서 오는 소통으로 나누기로 작정을 했다.


상대의 존귀함과 다름을 인정하고,

듣고 또 들으며 이해하고 세밀한 감정과 지식을 지혜롭게 표현하며,

놀이를 통해 하나 됨을 깊게 하여

진리 안에 있는 사실 관계와 상대를 바르게 알고, 신뢰를 크게 하면서…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무언가를 먹고 배출하며 자라 듯 사랑도 소통을 먹고 자라야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신비를 맛보기로 작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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