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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준호 Nov 17. 2022

욕망을 아름답게

모든 욕망을 아름답게 만들어 레고 작품 만들 듯 인생 작품 만들기

레고와 예술이 만나는 The art of the brick의 작품들을 손주들과 함께 감상을 한다.

신선한 창의력으로 생산된 아름다운 작품들을 싸이언스 센터에서 즐기는데 관리인의 불안한 눈길이 보인다.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만지고 가지고 싶은 욕망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손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눈치를 보다 욕망에 갈팡질팡 했던 내 인생 모두를 본다.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적 동물들처럼 배부르고 싶은 욕망에 따라 울고 불고 했겠지.  

그러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순간부터 비교 의식 가운데 사랑받고, 소유하고, 인정받는 욕망에 따랐다. 

조금 더 성숙한 후에는 번식 욕구가 가세해 높이 되어 다스리고 싶은 욕망의 노예로 살았다. 


때로는 비겁하고 간사한 거짓말로  

때로는 도둑질도 하였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아져 기죽고, 외로움에 떨었다.

선한 욕망은 힘을 잃어버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욕망의 실체와 그를 따를 때 어떤 결과가 있는지 보는 눈이 귀함을 알았다.


욕망이 남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사회에 유익이 되는 것인지,

나를 위해 희생한 은혜를 헤아린 것인지,

나를 선하게 인도하시는 지혜에서 온 것인지,

하나님이 주신 꿈이 담겨있는지,

남의 눈과 경쟁심과 허망한 것에 노예 된 것은 아닌지.....


이들을 보기만 해도 악한 것은 힘을 잃고 선한 욕망은 힘을 얻는다.

그리고 못된 욕망들은 경험되어 아름다운 색깔의 레고 조각이 된다. 


이들 하나하나를 아름다운 레고 작품을 만들듯 주어진 운명에 어울리게 쌓으며 삶을 예술 작품 만들듯 한다. 그리고 선하고 악한 욕망이 뒤섞인 것에 따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랑스러운 손주들에게 나의 인생 작품을 보일 상상을 하며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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