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거꾸로 하기로 했어요
"교회, 그만 다니려고요." 경수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탁에 둘러앉은 청년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더러는 놓친 말의 재생을 구걸하느라 옆 친구의 옆구리를 목마른 눈빛으로 찌르고 있었다. 청년부를 지도하는 김 장로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경수를 바라보며 더듬거리며 물었다.
"무... 무슨 말이에요?"
"교회 그만 다니려고요." 경수가 직전에 내뱉었던 말을 판화 찍듯 또박또박 되풀이했다.
방 안의 공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어 웅성거림까지 잠재워 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살얼음 깨듯 김 장로가 주위를 둘러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단지 나 자신의 내면 갈등을 해결하려 내린 결단입니다." 경수가 확산되는 불을 끄려는 듯 황급히 오른손을 저으며 말했다.
"문제를 기도로 풀어야지 감정으로 처리하면 어떻게 해요. 그것도 회장이라는 사람이. 우리가 당신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지 알아요?" 김 장로가 근엄하게 나무라듯 말했다.
'나에 대한 기도의 내용은 뭘까? 기도는 가면의 기능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욕망이나 철면피의 표현인 것일까? 곤란을 피하는 지혜로운 도구일까?' 경수 속에 숨어 있던 기도에 대한 우울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모두가 본받으려는 신앙이었는데...."라는 한숨소리가 어디선가 흘러나왔다.
"현명한 결정인지도 몰라."라는 공감의 소리도 들렸다.
"오죽했으면 그런 결정을 했을까." 응원하는 소리도 들렸다.
날벼락 맞은 듯한 김 장로는 경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다 살갑게 말했다. "단 둘이 이야기하고 다시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은밀한 만남은 하지 않으려고요. 찜찜한 구설만 낳더라고요." 경수가 또박또박 답했다.
다시 냉랭한 침묵이 흘렀다.
"갈등이 도대체 뭐예요?" 김 장로가 물 한 컵을 단숨에 들이켜고 물었다.
"탈 쓰고 노래하고 춤추고 연극하기에는 너무 무더운 여름을 만난 것 같아요. 교회에 오면 가슴 깊은 곳에서 '회의'가 뜨겁게 끓어오르곤 해요. 과거를 현재가 해석해서 발전하는 미래로 만들어야 할 진리를 무시하고 이해 없는 과거를 쌩자로 믿으라는 역풍과 마주치며 발산하는 열,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곳에서 발산하는 열, 논리와 허구의 마찰에서 발산하는 열들 모두가 합쳐져 내 심장을 태우는 것 같아요. 하나님과 예수, 그리고 성경을 만나고 이해했다는 신비한 경험들을 들으면 들을수록 호기심과 기대심을 자극해 욕망이 솟아오르곤 했어요. 하지만 아리송해지더니 이젠 징그럽게 여겨져 구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경수의 토로가 방 안의 공기를 비틀거리게 했다.
"왜 진작 그렇게 심각한 갈등을 말하지 않았어요?" 김 장로가 사마귀에게 물려 죽어가는 참매미처럼 찍찍거리듯 말했다.
"질문하고 상담하려 했어요. 하지만 눈을 씻고 또 씻으며 찾아도 상대가 없는 거예요. 토론으로 갈증을 해결하려 시도도 했어요. 하지만 바보 취급받는 것 같은 분위기에 입을 닫곤 했어요." 경수가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내뱉고 말했다.
"교회를 아주 떠나려는 거예요?" 미숙이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부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신앙생활을 거꾸로 해 보려고 해요." 경수가 차분하게 답했다.
"거꾸로? 아니, 어떻게.... "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교회잖아요. 거기에 논리까지 무시하려니...." 경수가 고개를 떨구며 말을 맺지 못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차라리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곳에서 보고 듣고 만지며 신앙생활을 하려고 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이치에 맞는 답까지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네요" 고요에서 생성된 에너지로 경수가 무거운 공기를 헤치고 답했다.
"아니, 어떻게 교회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곳'이라 말해요?" 김 장로가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꾸짖듯 말했다.
"사실, 교회에 나오는 모두가 구원과 축복받는 것 외에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명예나, 돈이나, 비즈니스나 대인관계의 계산이 담긴. 태양볕 아래서 말라비틀어진 나뭇잎 옷을 입은 아담과 하와처럼 속내가 다 보이는데....." 경수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난 명함에 '장로'라는 직분을 새겨 넣은 것도 봤어요." 놀란 토끼 눈처럼 동그란 눈으로 대섭이 거들었다.
"우주 공간과 땅 속, 산과 들, 강과 바다의 생명과 무생물들이 악과 선의 역할을 번갈아 담당하며 생성되고 성숙하는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 그와 어울려 살며 만들어낸 질곡 된 인류의 역사, 그 속에서 일관되게 역할한 진리를 찾고 그 속에 사는 나를 발견하려고 해요. 동물들과 똑같은 생존의 본능, 무시되고 차별받고 소외받은 상처, 부러움과 사랑에서 온 꿈들이 모아진 잠재의식, 생명을 다해 이루고 싶은 내 안에 있는 욕망들을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그때 비로소 상처를 치료하고 상담하며 품은 꿈을 이루게 할 인격적인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거꾸로이지만 무작정 믿고 따르기보단 그것이 지혜라는 확신이 들어요." 경수가 또렷하게 말했다.
"자연이 가장 순수한 교회라는 생각을 왜 못했지? 진리와 지혜와 사랑을 말하고 보여 주며, 숨 쉬고 먹고살게 할 뿐 아니라, 아름다움과 못난 것, 선과 악, 논리와 비논리의 어우러짐이 우리를 깊고 넓고 높게 사고하는 존재로 훈련하며 눈뜨게 하는데..."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미숙이 말했다.
김 장로가 경수와 미숙을 바퀴벌레 보듯 불쾌하게 바라보았다. 몇몇 청년들도 그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또 다른 청년들의 눈동자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들여다볼 수 있는 나 자신의 내면은 보려 하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 찾고 만나려 한 얌체스러운 욕심이 보이는 거예요." 반짝거리는 눈동자들에 용기를 얻은 경수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정직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하더니...." 미숙이 존경하는 눈빛으로 경수를 바라보았다.
"거꾸로 생각하니 개인과 교회의 욕심이 연합해 만든 늪과 거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내가 보이는 거예요." 경수가 말을 이었다.
"빛이 경수 씨 안에서 활동한 것 같아요." 대섭이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존재하며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분명히 알면 그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에 있겠어요. 죽음이, 가난이, 억울함이 두렵겠어요? 그래서 매주 열리는 철야 기도회에 참석해 열심히 기도했어요. 기도 제목은 언제나 하나였어요.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으니 믿게 해 달라고.' 하지만 하면 할수록 허무한 생각이 들어 할 수가 없었어요. 우울하게 보내던 어느 날 머릿속에 한 영상이 희미하게 나타났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소름이 쫙 돋는 거예요." 경수가 말했다.
"어떤 모습이었는데?" 희근이 침을 꿀꺽 삼키고 물었다.
"양복 입은 무당."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고개를 숙였다. 흐르는 고요를 깨고 희근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저렇게 집중하여 기도를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해 저렇게 치열하게 기도하는 것일까? 부러웠는데.... 겨우 기도의 응답이 '양복 입은 무당'이었어?" 라며 허망한 웃음을 웃었다.
"존재하는 하나님이 아리송한데 어떻게 다른 요구를 할 수가 있어요. '보여주든지, 아니면 목소리라도 들려주든지, 어떻게 해서든지 믿게 해 달라고' 떼쓰는 것밖에.... 그러는 동안 나는 '양복 입은 무당'이 된 거예요." 경수가 두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미숙이 물었다.
꼴깍 침 넘기는 소리만 들렸다
"신비한 일이 일어났어요. 기도할 때 잡념이 생겼던 이유, 기도가 힘든 이유가 보였어요. 기도하는 척 눈만 감고 있으며 남들의 기도소리를 훔쳐 듣다, 가끔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며 기도 시간이 끝나길 기다리며 시계를 보고 또 보는 비루한 내 모습을 보았어요. 교회를 위해, 아픈 사람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남북통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세계의 대통령들을 위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위해 맨입으로만 했던 기도들이 허공을 떠돌다 사라지는 허망한 소음이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경수가 큰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답했다.
"나도 사실, 내가 하는 기도가 응답된다고 100% 믿지는 않았어요. 그러면 세상이 단 맛없는 따뜻한 수박처럼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도가 무얼까?' 질문하다 기도는 힘든 거라는 생각으로 질문을 차단했어요. 사막에서 하신 예수님의 그 고통스러운 기도를 우리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때 또 질문이 이는 거예요.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기도를 하라고 하실까? 어렵게 만들어 놓고서.' 하지만 태연한 척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경건하게 기도했어요. 그러다 문득 '기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왜 세상은 변하지 않을까?' 질문이 떠 올랐어요. 그러나 이때 '피조물이 어떻게 신의 뜻을 다 알 수 있겠어'라는 내면에의 소리가 질문을 잠재웠어요. 결국 질문과 갈등을 반복하며, 그럭저럭 믿음을 유지하며 얼치기로 살아왔어요." 대섭이 말하고 한숨을 쉬었다.
"난 그렇게 심각한 갈등은 하지 않았지만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기도하다 얌체 같다는 생각이 들어 허망하게 웃곤 했어요." 희근이 부끄러운 듯 말했다.
경수가 말을 이었다.
"난 처음엔 믿음을 위해 나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큰 소리로 부르짖었어요. 찬송을 미친놈처럼 열정적으로 부르기도 했어요. 누구든 사랑하려고도 했어요. 교회 일이라면 어떤 희생이 있어도 감당하려 했어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까지 지셨는데 최소한 그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든지 예수의 삶을 흉내라도 내야 할 것 같아서.... 그러다 보면 '애처로운 헌신에 보답해 주시겠지, '라는 셈을 했어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염려와 걱정으로 거짓말도 일삼고, 비겁해져 지질하게 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믿게 해 달라고 더욱 처절하게 기도하며 봉사하다 보니 믿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아 청년부 회장까지 됐어요."
김 장로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성령이 일 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 몫이거든요."
하지만 "깍깍"거리는 까마귀 소리를 듣는 듯 몇몇을 제외하곤 김 장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가 없었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목마른 시간들이었어요. 교회 사람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위선처럼 보였어요. 그러다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신앙생활을 거꾸로 해야겠다는.'" 경수가 말을 이었다.
"거꾸로.... 살아 있는 영혼이네요." 중얼거리며 미숙이 고개를 끄떡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즐기려 해요. 그러며 조화로운 자연의 색상과 구도는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누군가의 의도에 의한 것일까? 거짓말할 때 콧등에서 땀나게 하는 일, 불의를 보고 분노가 이는 일, 죄지으면 기죽는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누군가 내 안에서 일하기 때문인 것일까? 생존 법칙에 어긋나는데. 평화의 도구가 되려 애쓰고, 순수해지려 애쓰고, 존재하는 것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생존을 위한 은혜를 헤아리는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손해 나는 일인데. 누군가 간섭한 것일까? 우연일까? 집단 지성이라는 것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하나님이 하는 일일까, 우연일까?' 그렇게 질문하고 또 하며 진리 안에서 신앙이 형성될 것 같은 확신이 들었어요. 하나님은 사랑이시잖아요." 경수가 말했다.
미숙이 맞장구쳤다. "그런 질문의 연속가운데 진리이신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소통될 것 같아요. 그럴 때 사랑과 지혜 넘치는 생명력 있는 신앙인이 될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는 집단지성에서 오는 능력을 누리며 하나 되는 것이고...."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고 생존 본능에서 나오는 욕심, 자존심, 교만에 따라 주위를 거미줄 처진 환경으로 만들고 그 거미줄에 걸려 허둥 대다 거미에게 잡혀 먹는 잠자리 신세가 된 내 모습이 보여요." 대섭이 말했다.
"거미줄에 걸려 버둥거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려 지은 죄를 대신해 십자가 위에서 용서하시곤 '괜찮아, 다시 시작해. 그리고 훨훨 푸른 창공에서 신나게 날갯짓해 봐. 때론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날갯짓 없이 비행을 즐기고, 때론 거꾸로 부는 바람을 거슬러 날며 아름답고 신비한 세상을 감상하며 생명력 있는 존재가치를 즐겨 봐. 그 말에 따르며 빛인, 진리인, 상담자인, 창조주인, 사랑이신 예수가 친구 될 것 같은 거 있죠." 경수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앙의 기초를 새롭게 놓는 것 같아요." 미숙이 말했다.
"빛의 속도로 미래로 달려가고 과거로 달려가도 열을 받지 않을 것 같아요. 꼰대와 어린이가 만나도 막힘이 없어질 것 같고, 현실과 이상이 만나도 역시 열나지 않을 것 같은 거예요. 비로소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 AI를 다스리며 행복을 누리는 유능한 인간이 될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경수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대섭이 환한 얼굴로 반응했다. "푸른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창공을 나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떠오르는 태양과 노을 지는 서녘 하늘처럼 내 삶을 용솟음치게 할 뿐 아니라 아름답고 고상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흥분이 되네요. 그동안 얼치기 신앙으로 소유에, 남의 눈에, 자존심에 노예 된 욕망을 믿음으로 채우려 했어요. 남들까지 은혜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며. 이제야 모든 존재하는 것들, 내 안에 있는 하나님과 진실을 나누며 주어진 꿈을 이루어 나갈 꿈이 꾸어지네요.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소통하고, 내 안에 있는 능력과 탤런트를 발휘하며 숨 넘어갈 듯한 고비를 넉넉하게 극복하고 넘으며 존재감과 성취감으로 천국에서 맛보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장로는 경수의 말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회장님이 마지막 인사를 하겠습니다." 희근이 근엄하게 말했다.
"집중해서 연극을 관람해 주시고 배우로 동참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얼굴과 몸에 서렸던 긴장이 물컵에 떨어진 새빨간 물감처럼 처럼 후들거리며 희미하게 풀렸다.
"두터운 신앙의 껍질을 벗고 싶었습니다. 씨앗의 생명력이 활동하는 현상을 삶에서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허물없는 친구가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이 일을 깜짝 연극이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손실에 맞닥트리면 겉치레를 벗고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우리거든요. 그 진실을 나누지 못하는 곳엔 하나님도 침묵하신다고 믿었고..... 하지만 껍질이 벗겨지고 속 살이 드러나며 증오의 싹이 움트지 않을까 파르르 떨렸습니다. 애처로운 손을 모으고 기도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예수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가족이 되게 해 달라고. 속내를 힘겹게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배우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깜짝 연극의 막을 내리겠습니다. " 흔들리는 목로리로 경수가 말하고 고개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