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부

흐르는상념64

by Magic Finger

내가 이 일을 한 후 달라진 것이라면 "말"에 민감해졌다는점이다.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반드시 그 말의 진정한 의도나 느낌을 올바르게 선택해 표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을 적확하게 드러내는 말을 찾아내지 못한다.


불혹의 나이가 된 지금에야 나는 익히 알고 있던 낱말들이 지닌 뜻을 몸으로 배워가고 있다.

나는 몇 년 전 어느 생각 없는 사람을 만나서 마음 한가운데까지 파고 드는 모멸감에 치를 떨었고

몇 십 년간 한 교회만 다니다가 잠시 다른 교회를 다녀보고 경건이라는 말이 얼마나 경건한 지 느꼈고

성경을 읽으며 공의를 배웠고

마치 고도를 기다리듯이 마음을 졸이며 초조하게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인내라는 말을 통감했다.

그야말로 평생공부다.

초등학교 때 국어 시간에 열심히 익혔던 낱말 하나하나를 40년을 살고 60년을 살고 80년을 살면서

끊임없이 되씹는다.


그러니까 초등학생 때 배운 국어, 산수, 사회, 자연을 한평생 반복해 학습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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