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흐르는상념1

by Magic Finger

밖에서 들리는 온갖 잡음들이 멈추면 집 안은 적막해진다.

오직 냉장고 모터가 윙윙거리는 소리와 시계초침 움직이는 째깍째깍 소리만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마치 소극장 연극을 보다가 막간에 적막이 흐르며

조명기기 돌아가는 우우우웅 소리만이 막간에 들리는 그 순간처럼 말이다.


그 순간에 나는 혼자임을 실감한다. 고요, 적막, 그리고 더러는 외로움.

연극이 시작되면 나는 세상과 단절된다. 그리고 무대 위 세상으로 날아들어간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나 혼자 존재하며 조용히 날아올라 그 무대를 관전하는 기분.


그렇게 마치 연극이 시작된 것처럼 나는 내 방이라는 무대에 나홀로 등장하는 연극을 시작한다.

그러면 내 안의 모든 세포들이 아픔을 기억하며 꿈틀댄다.

그리움, 쓸쓸함, 착잡함과 함께 아련한 기억들이 온몸을 휘감는다.

해지기 직전의 외로움, 마법 같은 가슴아림이

나를 휘감음으로 온몸을 스르르 처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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