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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니엘 May 10. 2023

사주명리학 공부해 보실래요?

다이내믹 취미생활_ 나 자신을 알아보는 방법, 공부를 시작하게된 이유


사주를 공부하고 다.


인생의 큰 변화가 있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성취에 닿지 못하거나-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해도 틀어지는 인간관계 등 많은 변화 속에서,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고민한 결과였다.

뒤돌아서 찾다 보면 "아~ 이런 선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구나" 뒤늦게 깨닫지만, 이미 벌어진 현실이다.


선택에 대한 무게감이 너무 버거웠다. 당시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선택이 나중에 가보니 잘못 가게 된 단초라고 생각될 때가 있었다. 이 아이러니함까지 나의 책임이라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이건 운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어.' 자기 합리화일 수도 있는 이 무게감 앞에서 나는 나 자신을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동시에 내 인생을 전략적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답답함을 내 손으로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다. 이성으로 해결 안 되는 인생의 흐름을 알고 싶었달까..






"사주 명리학"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싶다!

태생적인 부모님과의 관계, 후천적으로 키워나가는 사회적인 관계에 덧붙여, 유전자처럼 타고 태어난다는 근본적인 뿌리가 있지 않을까? 그걸 이해해 봐야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부해 보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사주로 빅데이터처럼 모아진 분석 자료니까 뭔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내 인생에 창과 돌멩이라는 무기가 사주로 있으면, 그걸 알고 맞는 능력을 키워 더 좋은 선택을 하자는 거다. 칼이나 작살 같이 없는 것에 미련 버리자고.






작년에 재미 삼아 한번씩 본 사주, 타로, 신점.


각각 인간의 운명을 살펴보는 큰 줄기들이라 생각한다.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 가까이에 있었을 것이다. 미래는 불안하고 과거는 후회가 남으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일까. 신기하게도 일정 부분 맞아 들어가는 사주와 타로를 보며, 나는 나 스스로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남에게 내 운명을 맡길 수 없었다.


주변에 먼저 공부하는 친구가 동영상 강의를 추천해 주었다. 유튜브에도 다양한 영상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자를 앞세운 엄청난 양의 암기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려워졌다. 1만 시간의 법칙처럼 절대적인 공부량도 아직 부족할 테지만, 재밌어서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보다는 해야 한다는 의무로 하루하루 공부를 끌어갔다.


혼자서는 안 되겠다! 각종 취미들의 모임이 가득한 어플에서 함께 사주하는 스터디를 찾았다. 공부란 혼자 익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주변에게서 배워가는 공유가 있을 때 더욱 실력이 늘어간다. 그렇게 한 달에 몇 번, 시간을 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역시나 새로운 관점들을 얻을 수 있었다. 사주의 시초, 자연 현상 흐름 안의 인간, 이미지로 보는 사주 느낌, 본업으로 뛰어들기엔 부정적 시선의 부담감, 공부를 할수록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 것에서 오는 불편함. 본인의 사주로 풀어보는 각자의 시선... 다양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 속에서 세상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고 넓어지는 것 같아 즐겁다.




사실 세상 일도 그렇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아픈 질병, 이혼 실직 등 충격적인 사건, 본인의 탓이 아닌 허무한 죽음 등등 인간의 노력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난무한 세상이기에, 자연의 일부분인 인간 또한 받아들여야 할 흐름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하라는 걸까. 그래도 불안한데 조금이라도 미래를 대비할 수는 없을까.


아마도 내 성향 상, 가벼운 수준에서 흐름을 파악하고 공부를 접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암기력으로 꾸준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깊게 손대기에는 쉽지 않은 학문인 듯싶다. "마음이 갈 때 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해본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꾸준히 배워나가 본다.


(외계어 같은 사주를 언젠가는 해석해 볼 수 있겠죠...? 좋은 사주라는 말을 믿고 공부 시작해 보겠습니다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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