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공부하며 행복을 배웠다

사주 함께 배워보실래요?

by 부니엘


안녕하세요. 부니엘입니다-! ㅎㅎ

드디어 마지막 챕터를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ㅎㅎ


12월 연말을 맞아 올 한 해를 돌아보며 글을 썼습니다. 가장 열심히 몰입했던 사주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사주 공부가 참 재미있었거든요. 사주는 호불호가 꽤 강한 음지의 영역이라 편견을 가지시거나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처음의 저도 그랬구요. 사주라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공유하며 '이런 세계도 있네~' 라는 조금은 긍정적인 시선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과학이 만연한 시대에 뭘 그런 걸 믿냐 vs 그럼에도 반신반의하며 믿어볼까' 라는 양면의 속성이 있는 것 같아요. 잘 융화시켜서 내게 좋은 걸 선택하면 되죠.


부끄럽지만 제 개인적인 인생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사주와 인생은 떼어놓을 수 없는 한 몸입니다.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까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말처럼 연재를 하고 나면 나의 감정과 삶이 좀 더 나아질까 아님 어떤 마음이 들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지금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적습니다. 좀 후련하긴 하네요.





행복이란 뭘까요?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행복을 가르친다> 하버드의 3대 명강의라는 행복학 교수의 강의를 살짝 인용해보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기루 같은 행복. 삶의 목적이면서도 자주 잊고 살게 되는 그 단어를 찾아보았어요.


우선 행복이란 무엇인가. 즐거움과 의미의 포괄적인 경험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즐거움은 긍정적인 감정이자 현재의 이익이고요, 의미는 목적의식과 미래의 이익입니다. 즉 현재와 미래가 잘 어우러져서 시너지가 나면 '행복'이라는 그 풍요롭고 감사한 감정이 들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현재 좋다/나쁘다 X 미래 좋다/나쁘다'의 4가지 행복이 생기겠지요. 일명 행복의 햄버거 모델.

첫 번째로 건강(미래)은 좋지만 맛(현재)은 별로인 성취주의자 햄버거.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맛을 포기합니다. 두 번째로 맛은 있지만 건강에는 안 좋은 패스트푸드형 햄버거. 현재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쾌락주의자입니다. 맛도 없고 건강도 안 좋은 햄버거(허무주의자)는 버리고, 맛이랑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행복주의자가 되어야겠지요.




32세까지의 저는 쾌락주의자이며 행복주의자 햄버거였던 것 같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잘 갔더라면 미래도 잘 가꾼 셈이 되니 행복주의자에 더 가까웠을까요? 운이 좋게도 즐거움이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나는 행복해!'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즐거움과 행복을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목표를 잡고 추진력 있게 달려가는 열정, 열매를 받고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이 쳇바퀴 타듯 돌아가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습니다.


'노력하면 다 돼!!' 특별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던 저는 무한한 가능성과 긍정의 힘을 믿었습니다. 아, 제가 사주적으로 힘든 일도 무던히 넘기는 성격이래요. 그래서 왠만한 일에 힘들어도 잘 모르고 둔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인내력과 꾸준함은 제 장점이예요.

하지만 한 해 한 해 나이가 먹을수록 노력만으로 안 되는 한계들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인간관계와 회사 생활은 제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동력은 언제든 잃기 마련이었어요.


'나를 행복하게 했던 사람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할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함께 했던 즐거움의 불빛이 꺼지자 2년 동안 말도 못 할 상실의 고통으로 괴로워했습니다. 맛도 없고 건강도 안 좋은 허무주의자 햄버거가 되어 버렸어요. 아마 진단은 받아보지 않았지만 우울증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러 햄버거의 행복을 전부 맛보고 나니 행복주의자였을 때의 행복이 정말 값지게 느껴집니다. '사주 공부하며 행복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를 바라며 시간을 들여 조금씩 나 자신을 메꾸고 있어요. 예전같은 뚜렷한 목적의식과 미래의 이익은 아직 찾지 못했어요. 나이 들수록 무탈하게 돌아가는 하루들을 감사하라고 하니 받아들이려고 애를 써야죠. '인생은 고통 아니면 무료함'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생각나네요.


'이젠 안 울어?'라고 물으면 여전히 아프고요, 많이 슬픕니다. 돌아오지 않는 과거와 사람을 붙잡는 것은 내 욕심이다.. 생각하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듭니다. 여전히 가끔씩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요, 잘 풀어내지 못해 자책감에 빠질 때도 많습니다. ㅎㅎ


분명 조금은 행복해진 것 같아서 연재를 시작했는데 쓰면서 체념이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현재 지금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빗 속에서도 웃는 힘을 키워서 하루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 활짝 웃는 기쁨의 행복은 아니지만, 좀 더 공감 어린.. 살짝 슬픔을 담은 차분한 웃음을 짓습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니 그렇게 믿고 하루하루 지나가는 거죠.





음.. 잘 마무리를 하고 싶은데 어렵네요.


브런치의 '연재' 시스템 덕분에 주 2회씩 글을 써보았는데, 덕분에 진짜 작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연재 요일이 언제가 좋을지 고민하기도 하고 마감의 초조함에 혼자 쪼여보기도 했어요. 더 좋은 문장을 써서 제 글을 읽는 분들께 몰입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기승전결이 잘 된 한 권의 멋진 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연재 전에 대략적인 이야기와 흐름을 써놓고 시작했음에도 쉽지 않았네요.


다음 연재작은 조금 밝고 신나게 가볼 생각입니다. 사주 대운으로 봤을 때 32살 전은 힘든 시기였다는데 저는 매우 즐겁고 행복했거든요. 하루하루가 신이 났던 그리운 그때의 시기를 풀어볼 예정입니다. <나는 해외 100 도시를 다녀왔다!> 제목도 지었어요. 조금 더 도움이 될 정보와 좋은 에너지를 갖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3년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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