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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Aug 05. 2020

하비에르 바르뎀, Loving Pablo

코카인 황제, 에스코바르

영화 '에스코바르'(Loving pablo)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을 처음 본 것은 그가 라울 실바 역을 맡은 007 스카이 폴에서였다. 나는 007 제임스 본드로 나오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멋진 슈트 빨을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그 영화를 봤는데, 악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커다란 키, 부리부리한 눈, 상대방을 압도하는 분위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도 다니엘 크레이그보다는 라울 실바 아니 하비에르 바르뎀이 계속해서 머릿속 언저리에 맴돌았다.


그 후, 우연찮게 TV에서 영화 하나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007 스카이 폴보다 5년 전에 만든 영화였고 그 영화에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라울 실바 하비에르 바르뎀이 나오고 있었다. 그 영화의 제목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 영화로 하비에르 바르뎀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코엔 형제가 연출한 이 영화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은 희대의 살인마 안톤 쉬거 역을 맡아 존재 자체만으로도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리고 얼마 전, '에스코바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부를 축적했지만, 나중에는 콜롬비아 정부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재떨이로 흥한 놈 재떨이로 망한다)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주인공인 에스코바르 역까지 맡았으며, 탐 크루즈의 전 부인이었지만 지금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아내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그 상대역인 바르히니아 바예흐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준다.(이 영화의 원작이 바로 바르히니아 바예흐이다.)


영화 '에스코바르'는 그가 콜롬비아를 넘어, 월드 와이드급 마약왕이 되고 나서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한때 그가 세계 부자 7위였다고 한다. 그 부의 축적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불법적이고 악질적인 행위를 벌였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에스코바르와 관련된 영화 한 편을 더 보았는데, 베네치오 델 토로 주연의 '파라다이스 로스트'다. 앞선 영화 '에스코바르'와는 다른 시점으로 만들었는데, 시카리오를 보고 반한 베네치오 델 토로의 묵직한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시카리오에서 그가 수화를 하는데, 수화를 하는 배우가 멋져 보인건,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 다음 처음이다. 참고로,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면 25년전 젊은 시절의 그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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